시대별 취업 보증수표 어떻게 바뀌어왔나.
시대별 취업 보증수표 어떻게 바뀌어왔나.
  • 곽승현
  • 승인 2008.06.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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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유리하다고 일컬어지는 ‘취업 보증수표’는 시대별로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과 함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20대~50대이상 직장인 1천 136명을 대상으로 각 시대별로 취업을 보장하는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어떤 것들이 꼽혔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대를 통틀어 취업 보증수표는 역시 ‘출신학교’라고 여기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다른 항목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출신학교가 많이 꼽혔다.

하지만 연령별로 보면 최근으로 올수록 점점 그 비중이 낮아지고 있었다.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57.5%로 절반을 훌쩍 넘긴 수치였던 것이 40대에서는 48.6%로, 30대 47.5%로 점점 떨어지다가 20대에 들어서는 37.3%까지 떨어졌다. 거의 절반이 줄어든 것.

물론 아직도 취업을 보장하는 요소로 출신학교가 첫 손에 꼽히긴 하지만 시대별 흐름으로 보면 ‘지는 해’인 셈이다.

대신 소폭이지만 다른 요소들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었다. 특히 어학점수, 취업관련 아르바이트 경력, 공모전 등이 부상하는 모습이었다. ‘출신학교’ 비중이 워낙 커 수치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완만한 오름세는 뚜렷했다.

그 중에서도 어학점수는 ‘뜨는 해’였다. 20대가 응답한 비율이 10.1%로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나타난 0.8%보다 산술적으로 12.8배가 증가했다. 9.3%포인트 정도 늘어난 수치. 날로 글로벌화 되고 있는 기업환경 때문에 어학을 평가하는 비중이 높아져 왔기 때문. 물론 예전에도 영어평가가 있기는 했지만 영어실력 자체를 평가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필기시험 과목의 하나로 여겨졌던 것이라 현재와는 차이가 있다.

취업관련 아르바이트 경험도 30대~50대에서 1~2%대에 머무르던 것이 20대에 와서 5.8%로 4배 가량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전 역시 0.8%였던 것이 2.3%로 올랐다. 해외연수 같은 경우는 40대~50대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 최근에 생겨난 현상이란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좋은 대학 나오면 쉽게 취업하던 시절이 가고, 평가의 요소가 다양해지고 폭넓어지고 있다”며 “쉽게 얘기해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취업 보증수표의 개념이 점차 사라져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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