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채용시장 ‘위축’
올 하반기 채용시장 ‘위축’
  • 곽승현
  • 승인 2008.06.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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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는 호조, 하반기는 축소 계획
올 상반기 주요 대기업들은 경제한파에도 상반기 채용에 호조를 보였다. 59개 주요 대기업 62.7%가 "연초 계획대로 뽑았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채용인원은 계획보다 1.9% 늘어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초 대졸 신입 채용계획을 갖고 있던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연초 계획대로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 채용시장은 어떨까?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주요 대기업들이 채용 예정인원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명 이상 줄일 계획이어서 취업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54%,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25%였으며 나머지 20%는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10개중 2개 기업이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해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될 경우 일자리 수요전망이 3.5%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금융업 268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중공업 2570명, 전기전자업이 2




420명을 각각 뽑아 2000명을 넘었다. 이밖에 건설업종이나 식음료 외식업종, 자동차 관련 업종이 그 뒤를 이었으며, 각 기업들은 채용을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공기업 9개사는 올 하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공기업 구조조정과 민영화 여파로 채용여부와 시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업종별 채용증감률은 공기업 -100.0%, IT정보통신업 -8.2%, 항공운수업 -5.9%, 조선중공업 -5.5%, 제조업 -2.7%, 금융업 -2.2%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화학과 식음료외식 업종의 채용증감률 각각 18.5%, 6.9%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고령자 인력 채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중소기업 459개 사를 대상으로 ‘2008년 하반기 고령자 인력 채용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55세 이상의 고령자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11.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하반기 고령자 인력 채용 기업 14.2%보다 3.1%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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