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채용 대기업 2% 늘고 중소기업 37% 줄고
상반기채용 대기업 2% 늘고 중소기업 37% 줄고
  • 강석균
  • 승인 2008.07.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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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양극화 뚜렷…하반기도 지속 예상
상반기 채용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업체인 인크루트에 따르면 12개 업종별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결산을 설문한 결과 응답기업(104개사)의 68.3%가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69.2%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빈도로 대기업이 채용에 나선 것이다.

채용인원은 모두 9천3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188명보다 2.0%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 2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곳은 65.9%로 지난해 71.8%보다 5.9%포인트 낮아졌다. 채용규모도 1천10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해 37.1% 급감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채용에 나선 곳도 줄었고 업체당 채용규모 역시 큰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올해 초만해도 신규 채용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컸었는데 대기업의 채용 증가율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중소기업은 채용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여러 대내외적 악재와 경제불안, 기업 체감경기 위축 등으로 경제상황에 민감한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도 이러한 대.중소기업간 채용 양극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의 경우 응답기업(102개사)의 74.5%가 '올해 하반기에 신규인력을 뽑겠다'고 밝혔다. 이 중 57.9%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21.1%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늘려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조사돼 채용전망이 밝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곳이 42.4%에 불과했다.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곳이 34.1%, '채용계획 미정'인 곳도 23.5%에 달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조사에서 채용 70.0%, 미채용 4.8%, 미정 25.2%로 나타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채용이 활발한 편인데 중소기업의 경우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고용시장의 여건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채용계획이 미정인 곳마저 미채용으로 돌아설 우려도 있다고 인크루트 측은 설명했다.

다만 채용계획을 확정한 중소기업의 채용규모를 보면 '지난해와 동일할 것'이란 응답이 55.6%, '증가할 것' 30.6%로 대기업보다 양호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하반기 채용시장은 대기업의 경우 예년 수준 이상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은 소극적인 채용자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대내외적인 여건이 개선돼 기업경기가 살아난다면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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