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삼성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삼성
  • 임은영
  • 승인 2008.08.1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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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통상 기업브랜드를 식별할 때 개별 기업 단위 뿐 아니라 동일한 이름이 들어가는 기업집단, 즉 ‘그룹’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 구직자들 역시 입사 목표를 특정 ‘그룹사’로 정하고 취업준비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 과연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그룹사는 어디일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693명의 4년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그룹사’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2008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위부터 30위까지를 기준으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일하고 싶은 그룹사 1위는 ▶삼성 그룹이었다. 전체 대학생의 19.0%가 삼성을 꼽은 것. 삼성은 인크루트가 지난 2004년부터 해 오고 있는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도 삼성전자가 5년 동안 1위를 고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라는 1개 기업 뿐 아니라 삼성그룹 전체가 고용브랜드에서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2위는 10.0%가 꼽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차지했다.

▶SK 그룹은 8.2%의 응답률로 3위, 4위는 6.1%를 얻은 ▶STX 그룹(6.1%)이, 5위는 5.6%를 얻은 ▶한국전력공사 그룹과 ▶LG 그룹이 각각 꼽혔다.

이어 ▶현대자동차 그룹과 ▶CJ그룹이 4.8%로 공동 7위, ▶한국토지공사 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이 3.9%로 공동 9위로 집계됐다.

▶롯데 그룹, ▶신세계 그룹, ▶KT 그룹이 3.0%로 10위에 올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 선호도와 그룹사 선호도가 일치하지 않았다”며 “개별 계열사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그룹사는 높은 지지를 받았다면 그룹의 총체적인 고용브랜드 관리가 잘 이뤄져 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럼 이들이 일하고 싶은 그룹사로 꼽힌 이유는 뭘까.

그룹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타나긴 했지만 공통적으로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 응답이 주를 이뤘다.

1위~3위인 삼성, 금호아시아나, SK 그룹 모두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 때문에 선택했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SK 그룹은 성장가능성과 비전도 동일한 비율로 많이 꼽혔다.

STX 그룹은 ‘성장가능성과 비전’을, 한국전력공사 그룹은 ‘안정성’과 ‘우수한 복리후생’을 선택이유로 많이 꼽았다.

LG 그룹과 현대자동차 그룹 역시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가 주된 선택이유였다.

CJ 그룹을 꼽은 응답자들은 10위권 중 유일하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선택 이유로 들었다. 한국토지공사 그룹은 공기업답게 ‘안정성’이, 현대중공업 그룹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가 꼽혔다.

이 밖에도 롯데 그룹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경력개발의 기회’가, 신세계 그룹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의 선도기업의 이미지’와 ‘성장가능성과 비전’이, KT 그룹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의 선도기업의 이미지’와 ‘안정성’이 각각 꼽혔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입사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채용마케팅도 추상적인 구호보다는 입사하고 싶은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EVP(Employment Value Proposition)를 구축하는 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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