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기업 인사담당자 337명을 대상으로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인턴십과 WEST 프로그램 중 어느 쪽을 체험한 지원자가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지원자 역량에 따라 다르다’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WEST 프로그램’(32.3%)을 꼽은 응답자가 ‘국내 인턴십’(17.8%)의 두 배 수준을 보였다.
WEST(Work, English Study, and Travel)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생 및 졸업 직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5개월 간 자비로 어학연수를 한 뒤 12개월 동안 인턴취업을 하고 한 달간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한국에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WEST 프로그램이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대답한 인사담당자는 그 이유(복수응답)로 ‘글로벌 안목을 키웠을 것 같아서’(70.6%), ‘영어능력이 우수할 것 같아서’(45.0%), ‘목표∙도전의식이 뚜렷할 것 같아서’(42.2%) 등을 들었다.
국내 인턴십이 유리하다는 인사담당자 대부분은 ‘자국 기업에서의 경험이 실무에 더 도움될 것 같아서’(93.3%)를 이유(복수응답)로 꼽았으며, ‘해외기
WEST 프로그램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구직자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구직자 980명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진 결과, 응답자의 43.5%가 ‘WEST 프로그램’이라고 답했으며 ‘국내 인턴십’은 20.9%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영어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67.6%), ‘해외취업의 기회까지 잡을 수 있기 때문’(61.5%), ‘해외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33.6%) 등을 꼽았다.
WEST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구직자의 75.3%가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들은 ‘취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아서’(75.7%), ‘미국 유학의 기회가 확대되어서’(44.9%), ‘외화벌이의 기회가 될 것 같아서’(7.9%),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 같아서’(4.1%) 등을 이유(복수응답)로 들었다.
반면 부정적 시각을 보인 구직자들은 그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빈부격차가 취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52.5%), ‘미국의 외화벌이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되어서’(37.2%), ‘인턴취업 가능기업에 대한 인지도·신뢰도가 낮아서’(28.5%), ‘취업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아서’(26.4%)라고 답변했다.
만약 내년부터 WEST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65.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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