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최저임금, 기업보다 개인이 더 불만
2010년 최저임금, 기업보다 개인이 더 불만
  • 곽승현
  • 승인 2009.07.10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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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이 4천 11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사업자와 개인 구직자 모두 이 같은 결정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구직자의 불만족 비율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사업주 243명과 구직자 919명을 대상으로 ‘2010년 최저임금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먼저 사업주들에게 내년 최저임금으로 결정된 4천 110원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35.8%였고, 불만족한다는 의견이 64.2%로 각각 나타났다. 만족보다 불만족이 두 배 정도 많은 비율.

하지만 불만족 의견은 사업주보다는 구직자에게 더 많았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17.0%, 불만족 응답이 83.0%로 나타났다. 불만족 응답비율이 사업자에 비해 18.8%p 높아 기업보다 오히려 구직자의 불만이 더 많음을 볼 수 있다.

그럼 이처럼 내년 최저임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사업주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6.2%가 ▶‘불황으로 인한 경영난을 반영하지 못해서’란 이유를 들었다.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반영하지 못한 금액이라는 것. ▶‘낮은 최저임금은 결국 소비둔화로 이어져 기업에도 타격이 되기 때문’(19.2%)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제 취지에 맞지 않는 수준의 소액이라서’(13.5%)라며 개인 구직자의 편에서 얘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가계의 소득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어서’(11.5%) ▶‘기타’(9.6%) 등의 응답도 나왔다.

구직자의 불만족 이유는 보다 뚜렷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이기 때문’(46.5%)이란 의견이 첫 손에 꼽혔다. ▶‘실제 최저생계 보장에 턱 없는 액수라서’(43.3%)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최저임금 수준이 낮아 현실성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 ▶‘가계의 소득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어서’(4.7%) ▶‘기타’(5.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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