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체 잘될때 변신하자
LCD업체 잘될때 변신하자
  • 승인 2003.06.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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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LCD(액정화면) 업계 중소기업이 사업영
역을 확장하거나 영업전략을 수정하는 등 미래의 생존을 위한 움직임
이 분주하다.

모니터 완제품을 생산했던 한솔LCD는 부품 전문업체로 변신을 시도하
는 반면 우영은 LCD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에서
완제품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레이젠도 BLU에서 모듈(여러 개의 부품을 합친 제품) 제조로 사업 분
야를 넓혀가고 있고 수출 위 주로 영업을 했던 이미지퀘스트는 국내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

동양종금증권이 삼성전자와 LG필립스의 매출을 기준으로 LCD 부품시
장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9063억원에서 4분기에는 1조3220억원으로
46%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LCD시장은 확대 일로에 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LCD는 노트북에서 일반 데스크톱
PC, TV 등으로 수요시장이 확장성을 갖고 있다"면서 "경기가 회복되
면 추가로 시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상반된 길을 걷는 한솔LCD와 우영=한솔LCD(대표 김치우)가 주력
제품을 모니터(완제품)에서 BLU로 전환한 것은 완제품 판매에 노력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용화 한솔LCD 상무는 "최종 소비재인 모니터는 가격뿐 아니라 브랜
드 파워와 디자인 등에서 판매량이 좌우되므로 삼성전자 등 일부 대
기업을 제외하면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품생산에 주
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솔LCD는 BLU 매출비중을 내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사업구조 도 태국공장은 일반 CRT 모니터를, 국내 진천공장은 TFT-LCD
와 핵심 부품인 BLU 생산위주로 재편했다.

BLU 월 생산량을 현재 15만대에서 이달에 30만대로 늘리고 올해 안으
로 50만대로 증설할 계획이다.

95년부터 BLU 생산에 주력했던 우영(회장 박기점)은 지난해 10월 오
산공장에 LCD TV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갖추면서 완제품 생
산업체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주요 사업군으로 육성할 채비를 하고 있
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 총 3400만달러(약 408억) 규모 LCD TV를 올해
말까지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올해 LCD TV 매출규모를 300억원으로 잡았지만 수출계약만 따져도 이
미 초과달성한 상태다.

임동호 상무는 "전망이 밝다는 판단 아래 LCD TV 완제품 생산을 준비
해 왔다"며 "전체 매출(올해 3200억원 예상) 비중에서 작은 편이지만
대기업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중소형에 초점을 맞춰 키워나갈 것"이
라고 말했다.

◇ 국내 눈돌리는 이미지퀘스트=지난해 매출(3836억원) 90%를 해외
시장에서 올린 이미지퀘스트(대표 김홍기)는 올해 PDP, LCD TV의 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4월 국내에서 대대적인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고 5월부터 버
스 광고와 유통시장 판로를 확대해 "얼굴 알리기"를 본격적으로 시 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시장 비중이 너무 높은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국
내가 최신 LCD 제품의 테스트 시장인 측면도 고려됐다"고 내수시장 확
대 배경을 설명했다.

◇ 레이젠, 모듈사업으로 확대=백라이트유닛(BLU) 전문생산업체인 레
이젠(대표 태성길)은 최근 소형 TFT-LCD 모듈사업에 진출했다.

지난달 말 경기도 안성공장에 8인치 이하 소형 TFT-LCD 모듈 생산라
인을 구축해 휴대전화와 카 네비게이션 등 소형 LCD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레이젠은 올 하반기부터 소형 LCD모듈 양산에 들어가며 국내외 영업
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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