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구직자 72.0%, “원하는 일이면 고용형태 상관없다”
신입구직자 72.0%, “원하는 일이면 고용형태 상관없다”
  • 곽승현
  • 승인 2010.04.0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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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을 겪고 있는 신입구직자들이 비정규직 지원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신입구직자 72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지원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원하던 업무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는데 ▶‘원하던 일이라면 고용형태는 상관없다’(72.0%)는 응답이 10명 중 7명에 달했다. 반면 ▶‘원하는 일이라도 비정규직이라면 포기한다’(28.0%)는 구직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조사대상의 82.8%는 장기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비정규직을 고려하게 되는 구직기간으로 응답자의 3분의 1 정도가 ▶1~2년(36.5%)이라고 답해, 구직을 준비한 지 1년이 넘어가면 비정규직도 지원해 볼만 하다는 입장이었다.


다음으로 ▶9개월~1년(33.3%) ▶3~6개월(10.9%) ▶2년 이상(8.5%) ▶3개월 미만(5.0%) ▶6~9개월(5.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러한 비정규직 지원의사는 성별과 학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78.0%)의 응답률은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여성(92.5%)은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비정규직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학력이 낮을수록 비정규직 취업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87.8%)에서 초대졸(85.3%), 대졸(80.0%), 석·박사 이상(75.0%)으로 갈수록 응답률이 점점 낮아진 것.


또한 비정규직의 형태 중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는 ▶기간제(계약직)(84.1%)가 압도적이었으며 소수 의견으로 ▶파견직(6.1%) ▶시간제(아르바이트, 파트타이머 등)(5.8%) ▶용역직(1.3%) 등이 있었다.


하지만 비정규직 취업을 생각하는 구직자들도 최종적인 목표는 정규직임을 분명히 했다. 비정규직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정규직으로의 전환 가능성(46.8%)을 들었기 때문.

그 외에는 ▶연봉 및 복리후생(27.7%) ▶경력의 활용도(17.7%) ▶계약 기간(5.6%) ▶기업의 규모(0.7%)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에 실제 비정규직 종사자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5월 인크루트가 비정규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초년생의 비정규직 입사’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을 훌쩍 넘는 56.4%가 비정규직 입사에 반대하며 ‘백수생활이 길어져도 정규직으로 입사하라’는 조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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