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아웃소싱 동향(10) : 충북 청주시
지역별 아웃소싱 동향(10) : 충북 청주시
  • 이효상
  • 승인 2010.09.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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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미화, 생산도급, 경비업등이 주류
-콜센터의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그 외 분야는 현상유지 할듯

청주는 삼한시대에 마한의 땅으로 백제 시대에 이르러 상당현(낭비성 또는 낭자곡)이라 칭하고 군사적 요충지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자 지리적 중요성으로 인해 5소경중의 하나인 서원경으로 승격, 지방행정의 중심지가 되었다.

고려 태조 23년(940년)에 청주로 지명을 개칭하였으며, 고려 우왕 3년(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를 간행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 수운이 발달한 충주가 교통의 요지로 부상함에 따라 청주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정체되었으나 1905년 경부선철도 개통과 함께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되었으며, 1908년에는 관찰사가 충주에서 청주로 이전되었다.

1920년 충북선개통은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1946년에 청주부와 청원군이 분리되었고 1949년에 청주시로 승격되었다. 그후 행정동 분동, 청원군 편입 등에 거쳐 1989년 7월에 2개의 출장소(동부·서부)가 설치되었고 1995년 1월에 출장소가 구(동부 -상당, 서부-흥덕)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청주는 서울 동남방 128㎞지점에 위치한 중부권의 내륙도시로 반경 40㎞내에 대전, 천안, 괴산, 보은 등이 인접해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119.6㎞에서 청주IC로 접어들면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 도열해 있는 5㎞의 시원한 플라타너스 가로수터널을 지나 시내에 들어서면 시가지를 아늑하게 감싸듯 솟아있는 우암산과 도심을 관통하여 휘감아 흐르는 무심천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유서깊은 교육문화의 도시이다. 충청북도의 도청소재지로서 행정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교육·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청주시 인구는 1960년 92,342명에서 1983년 30만명, 1994년 50만명을 넘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06년에는 청원군 오창지역의 대단위 아파트 입주로 인하여 청주시 인구가 유출됨에 따라 630,637명으로 일시 감소 후 다시 2008년에는 644,233명으로 2007년말에 비하여 5,839명 증가하였다.

사업체수는 2008년 12월말 현재 41,841개로서 산업 대분류별로 살펴보면 도ㆍ소매업 11,237개(26.9%)로 전체 사업체의 1/4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8,187개(19.6%), 협회ㆍ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5,072개(12.1%), 운수업 4,568개(10.9%), 교육 서비스업 2,651개(6.3%), 제조업 2,290개(5.7%)의 순으로 전년과 비교하여 전체적으로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수는 2008년 12월말 현재 196,830명으로서 산업 대분류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31,799명(16.2%)으로 가장 많고, 제조업이 30,445명(15.5%), 숙박 및 음식점업 21,513명(10.9%), 교육 서비스업이 19,728명(10.0%), 건설업 14,565명(7.4%)의 순으로 전년과 비교하여 전체적으로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의 아웃소싱기업체수는 청소·미화업체 270여개, 경비업체 60여개, 파견업체 15개, 생산도급업체 100~200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중복포함 수치임)
아웃소싱업체 분포에서도 보여지는 것처럼 아웃소싱의 주력 분야는 청소·미화, 생산도급, 경비업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 콜센터 부분 확대를 위하여 청주시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점차 그 수치가 늘어나고 있다. 6월말 현재 12개사 13개 TM센터에 총 2,076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청주시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콜센터 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외 분야는 현재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머무를 듯 하다.

위의 통계수치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사업체수와 종사자수 분포가 아웃소싱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화이트칼러 중심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유통업등의 산업 기반이 필요하나, 현재는 전반적으로 타 대도시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아웃소싱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도권, 충청권 주변의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청주지역도 서울, 수도권, 대전·충남 소재 기업들이 상당부분의 아웃소싱 업무를 맡아서 하다 보니 청주소재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처리하는 아웃소싱 서비스는 전체시장의 50% 정도 밖에 안될 것이라는게 현지 업체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하여 무허가 업체들의 난립은 적법하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허가 업체들은 4대보험, 퇴직금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이를 회사 수익으로 전용하면서 가격경쟁을 부추기다 보니, 합법적인 영업을 하는 기업들이 가격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법적 영업형태는 합법적 기업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에도 피해가 되기 때문에 근절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사기업 입장에서 대응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고용노동부등 관계기관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하소연이다.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청주시도 인력수급의 어려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무허가 업체 난립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인력은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등 대기업과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주변의 오송산업단지내 주요기업에서 흡수하고 있어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이에따라 나머지 기업들에서는 나이제한을 계속 낮추고 있어도 수급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너무 인력수급이 어려워 심한경우는 60대까지도 수급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이마저도 수급이 어렵다고 한다. 청주시의 한 아웃소싱기업은 인력수급에 자신이 없어 최근 4건의 계약을 포기했다고 한다.

이렇게 인력수급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소속의 경우 평균이상의 임금과 상여금, 포상금등이 지급되는 것에 비해 나머지 중소기업 소속은 최저임금 수준에 맞추어 임금이 지급되고, 상여금등이 없거나 명목상의 상여금만 주어지다 보니 일 하려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력수급이 어렵다 보니 불법적으로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현지 업체들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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