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사람이 애써 찾지 않아도 어디든지 존재하며,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로봇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며, 스스로의 기능을 업데이트 하게 될 것이다.
KAIST의 김종환 교수는 이러한 의미에서 유비쿼터스 로봇을 ‘유비봇(UbiBot)’이라고 이름 짓고, 유비봇에는 소봇(Sobot: Software Robot), 모봇(Mobot: Mobile Robot), 임봇(Embot: Embeded Robot)이라는 세쌍둥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김종환 교수가 소개하는 유비봇의 세쌍둥이는 다음과 같다.
소봇은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며, 언제 어디서든지 접속이 가능하고, 자율적인 상황 인식과 사용자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로봇을 말한다. 소봇은 상황을 파악해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다른 환경과 로봇에 이식된다. 자율적인 시스템을 가지면서 외부 명령없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통제한다.
소봇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주위의 대상을 알아보고 움직임을 파악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소봇은 프로그래밍 된 계획을 수정할 수 있으며, 새로운 상황에 맞게 적응해 반응한다.
임봇은 환경이나 이동 로봇 등에 이식되어 로봇이나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하고 사용자와 로봇의 인증, 센서 정보의 합성 등을 담당한다.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으며, 감지기능이 있는 물체와 소봇을 제어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다. 임봇은 인간 행동의 패턴을 인식하며, 날씨와 시간, 기후 등 사람의 행동과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 요인도 인식한다.
임봇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인간과 물체, 환경위치를 파악하고 사용자 인증을 하는 것이다. 사람의 행동과 상태, 환경에 대한 정보 수집과 가공을 하여 정보 검색과정에서 인간과 로봇의 의사소통을 쉽게 해준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사람과의 접촉이 가장 많은 것은 모봇이 될 것이다. 모봇은 임봇이 제공한 정보에 근거해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봇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모봇은 바퀴나 두 다리를 가지고 있는 다목적 로봇으로 이동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로봇 역시 네트워크에 연결돼 사회를 구성하는 유기체의 하나로 움직이며, 소봇, 모봇, 임봇 이 세 가지 로봇 모두 각자의 기능과 지능에 따라서 네트워크상에서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소통을 해 사람들에게 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줄 것이다.
[무궁무진한 로봇의 활용분야]
미래사회를 그리는 영화나 소설에서는 로봇이 인공지능을 가지게 되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설정 또는 인간과 같은 감정을 느껴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욕망을 갖는 설정이 자주 등장한다. 현재 기술 하에서 로봇이 지능 및 욕망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이러한 기능을 지원해주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된다는 것을 뜻한다.
아직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사람처럼 학습을 통해 경험을 쌓는 로봇은 계속 발표되고 있다. 감정을 표현하거나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로봇도 등장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발전한다면, 사람과 같은 지능을 가진 로봇을 머지않은 미래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로봇은 초보적인 수준의 단순한 기능을 하고 있지만, 로봇이 활용되는 범위는 매우 넓다. 가사를 돕는 로봇부터 군사용 로봇까지 사회 전 분야에서 로봇은 이미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있다.
로봇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이나 귀찮은 일에 대부분 활용되고 있다.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이나 노약자, 장애인의 활동보조, 의사의 손으로 하기 어려운 세밀한 부위의 수술, 이상 환경에 노출되는 일 등은 로봇을 활용하여 해결해가고 있다. 또한 우주나 해저, 고온이나 저온 등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단순한 조립업무 등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이 로봇에게 주어진 일이다.
로봇 산업의 주요 수요처는 산업분야와 의료, 우주탐험, 해저탐험 등이다. 특히, 로봇은 원격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먼 곳에서 화면을 통해 로봇을 조작할 수 있어 탐험, 탐사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정 역시 로봇의 큰 수요처이지만, 아직 가정에서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로봇의 기능이 섬세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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