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원서비스 컨택센터 활용 확산
공기업, 민원서비스 컨택센터 활용 확산
  • 방유진
  • 승인 2011.01.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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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채용 1만명 늘려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




▲공기업 채용동향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284개 공공기관에서 총 1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정부의 입장은 2008년과 상반된 모습을 띄고 있다. 정부는 공기업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공공기관 정원 17만 5,000명 가운데 12.7%인 2만 2,000명을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실제 2009년 말까지 감축 대상 인원의 35%를 줄이고, 지난해 말에는 60%까지 줄였다.

농수산물공사는 2008년 분사설립을 통해 주차, 청소, 방역 업무 인원 45명을 감축했고, 시설관리공단도 70명 감축, 앞으로도 꾸준히 정원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SH공사 또한 택지개발 임대주택 관리업무의 민간위탁과 구조조정을 통해 정원 780명에서 730명까지 줄였다.

공기업선진화 계획대로라면 올해 80%, 2012년 100% 감축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청년실업’이라는 변수에 부딪히며 정원감축보다는 오히려 증대 추세로 흐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청년 내 일 만들기’ 1차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에너지·연구·개발·국립대·병원 등 공공기관의 정원을 6,300명 늘렸다. 정원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정년 퇴직 등으로 빠진 인력까지 합해 올해 1만명을 채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올해 상반기 35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며 신규채용은 15명 내외로 올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산업인력공단도 지난 2년 동안 신규채용이 없었지만 올해 새로운 사업으로 인해 상반기 40~50명 정도 채용한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상반기 22명, 하반기 20명으로 올해 총 42명을 신규채용하며 한국석유공사는 103명, KEPCO 231명, 한국전력기술 215명을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연구직 20명, 일반직 430명 내외로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기업 평가 기준도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인력감축 계획과 실적을 공공기관 기관장 평가에 반영했으나 올해부터는 반대로 신규 채용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라는 것이 정부입장이지만 공기업의 사업부문을 민간에 이양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 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공기업 아웃소싱동향

‘고객에 대한 서비스수준 향상’이라는 이슈는 일반기업 뿐만 아니라 공기업(공공기관 포함)에도 보편화되는 추세이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도 콜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아웃소싱 업계의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공기업들은 매년 증가하는 민원 상담으로 기존의 직원들이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해 본연의 업무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의 경우 상담업무 효율화를 위해 콜센터 상담사를 52명에서 59명으로 늘렸다. 공단 관계자는 “직원들의 잦은 출장 등으로 인해 상담에 차질이 생기는 등 문제점이 발생해 콜센터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7월 60석 규모로 신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업무 특성상 고객관련 상담업무가 많은 만큼 콜센터 운영 규모도 1,500여석에 이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900여명, 한국철도공사 300여명, 우체국(우편·금융포함)콜센터는 450여명 규모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14억 예산규모의 입찰공고를 내고 1월 28일 제안평가회를 갖는다.

한편, 교통안전공사는 고객서비스만족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콜센터와 안내도우미를 포함해 올해 처음 지역별 자동차검사 접수 업무에도 아웃소싱을 활용할 것으로 밝혔다.

그 외 각 업무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아웃소싱이 활용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채권추심과 신용조사 및 재무자료 입력관리의 업무에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보험공사의 업무 특성상 신용조사 및 재무자료 입력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업체에 수탁하고 있으며 채권추심업무의 경우 신용조사에 특화된 업체를 활용하되 책임감이 떨어지는 기업은 다음 선정에서 제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소포물량 증가로 인해 자체충당이 어려워 택배 아웃소싱을 도입해 운영, 2010년 8월 말 기준 23개 업체, 1760명을 활용 중에 있다고 전했다.

청소·시설관리 용역은 주로 1년의 계약기간을 가지고 도급 형태로 계약되고 있으며 파견근로자는 육아휴가자의 대체인력이나 운전원, 비서 등과 같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위탁업체 선정은 주로 조달청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공기업들은 분야별 아웃소싱을 개별 팀으로 관리하고 있어 전체 현황에 대한 통계가 정리되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취재 중에 만난 어느 공기업 관계자는 “조직의 핵심코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등 아웃소싱이 주는 장점이 많기에 장기적으로 많이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공기업 분야에서의 아웃소싱 도입은 향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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