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객센터 입찰 가격점수 상향 조정
한전 고객센터 입찰 가격점수 상향 조정
  • 김연균
  • 승인 2011.03.16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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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입찰 되풀이…상생모드 사라지나
컨택센터 업계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의 입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한국전력 고객센터 입찰과 관련해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력 고객센터는 총 902명 규모로 이번 입찰 대상은 424명이다.

지난해 입찰이 끝난 6개 지역본부를 제외하고 강원본부(34명), 충북본부(35명), 전북본부(36명), 경기북부본부(50명), 대구경북본부(93명), 경기본부(108명), 대전충남본부(68명) 등 7개 본부가 입찰 대상이다.

이번 입찰과 관련해 과당 경쟁 우려는 한전이 제시한 입찰평가 항목 중 가격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 늘어난 20점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해 건강보험공단 입찰의 경우 기존 공공기관 최저가 입찰 방식이 다소 보완돼 업계의 환영을 받아 올해 타 기관에서 벤치마킹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이번 한전 입찰의 가격점수 상향조정은 또 다시 입찰업체간의 눈치보기를 조장하고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최저가 입찰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가격점수 상향 조정과 함께 기술능력평가점수는 80점, 사업수행능력과 신인도가 40점, 운영능력과 협력관계가 40점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가격점수를 제외한 평가항목의 점수 조정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규모가 큰 공공기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는 한정적이다. 또한 참여업체 간의 기술력과 운영능력 차이가 존재하지만 실제 평가점수는 소숫점 몇자리까지 나눠질 정도로 미비하다.

가령 기술력과 관련된 점수 차가 크다 하더라도 그 공백을 채울 수 있는 항목은 결국 가격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소위 업계에서 빅7으로 불리는 공급기업 사이에도 기업경쟁력에는 차이가 있다”며 “건보 입찰에서 보였던 사용기관과 공급기업과의 상생 분위기가 이번 한전 입찰을 통해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고객만족을 위해 적정 단가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결국 선정에만 급급한 행태들만 보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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