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지역 알바생 37% 계약서 없이 일해
용산지역 알바생 37% 계약서 없이 일해
  • 강석균
  • 승인 2011.06.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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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의 37.6%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민주노동당 설혜영 용산구의원과 청년유니온, 용산청년알바모임 등이 발표한 '용산구 청년아르바이트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용산구에서 일하는 20~3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 221명 중 37.6%(83명)는 근로계약서를 쓴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구두 계약으로 그쳤고 그 내용도 일하는 날과 시급에 대한 통보를 받는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53.8%인 119명은 근로기준법이 '일주일에 15시간 일하고 소정 근로시간을 개근하면 하루의 유급휴일을 준다'고 보장한 주휴수당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고 114명(51.6%)이 주휴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4시간당 30분씩 주어지는 휴식 시간이 없다는 응답이 41.2%, 안전교육이나 성평등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도 40.3%로 나타났다.

전체 설문 대상자 중 6개월 이상 근속자가 36.1%(80명), 1년 이상 근속자가 44명(20%)이며 30개월 이상 근속자도 10명에 달했다.

청년유니온 등은 "조사 결과 아르바이트는 용돈 벌이가 아닌 생계를 위한 정식 노동으로 이뤄지고 있으면서도 기본적인 권리 조차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와 지원책을 여러모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 동안 용산구에 있는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 166곳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20~30대 2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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