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범한판토스와 해외 서비스센터 물류 업무에 대한 아웃소싱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물류회사 도약을 추진하는 범한판토스의 해외 물류망을 활용, 글로벌 전략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범한판토스는 네덜란드 등 LG전자 유럽지역 서비스센터에 4자물류(4PL:4th Party Logistics)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미주·중동 등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LG전자의 해외 서비스센터 창고 운영과 대외 물류 프로세스 전략 및 물류IT 운영을 맡아 해당 지역의 물류 발주와 글로벌 물동량 정보 일체를 통합 관리한다.
4PL이란 물류 기업이 보유한 각종 노하우 및 IT 역량을 종합해 통합 공급망관리(SCM) 전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 단순 물류·운송 파트너인 3PL에서 컨설팅 역할이 확대된 개념으로, LG전자로선 첫 대규모 도입 사례다.
LG전자는 4PL 아웃소싱을 통해 창고물류 등 업무를 범한판토스에 이관하는 한편, 범한판토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정보 시스템의 역량을 활용, 물류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삼성전자가 계열사인 삼성SDS를 통해 4PL 물류IT 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국내 대표 전자기업들이 그룹과 유관한 전문회사를 통해 물류 업무를 전담토록 한 배경은 자사 전자제품의 글로벌 동시 론칭 중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또 해외 각지에서 실시간으로 우수 부품을 조달하려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도 필수다. 이를 직접 구축하기 보다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계열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게 금전적이나 신뢰성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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