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없는 산업, 상담원 1만 넘는 지자체 늘어
굴뚝없는 산업, 상담원 1만 넘는 지자체 늘어
  • 김연균
  • 승인 2011.07.11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ㆍ훈련ㆍ시설보조금 등 맞춤형 지원도 다양

굴뚝없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컨텍센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청년실업의 해소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효자산업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유치 초기에 경험도 부족했고, 단순히 기업만 유치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면 최근에는 지자체별로 기업에 필요한 맞춤 지원을 하면서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방 조례까지 개정하면서 고용보조금, 교육훈련 보조금, 시설 보조금 등을 지원하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상담인력 1만명을 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부산과 대전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편 대구의 약진도 돋보인다. 대구는 2004년 이후 컨택센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4년까지 8개 업체 800명 수준이던 컨택센터는 2009년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대구시의 재정적 지원이 큰 몫을 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05년부터 대구시가 컨택센터 신증설 투자기업에 지원한 비용은 총 74억여원. 매년 10억원 가까운 시재정을 컨택센터에 지원한 셈이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현재 대구에는 45개 업체, 9,207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지자체는 타 지역 유치 전략에 경쟁의식을 느끼고 있다.

대구시 투자유치단 관계자는 “컨택센터를 마련하는 기업들이 대전을 선호하는 것은 표준어를 잘 사용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지리적으로 중부권이어서 고객이 많은 서울과 가깝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구의 잠재력을 대전(1만3,000여명)보다 높게 보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컨택센터의 입주 1순위는 인력 확보가 용이하냐는 것이다. 이 점에서 대구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컨택센터 유치에는 대구뿐 아니라 대다수 대도시들이 적극적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 중 가장 많은 컨택센터 종사자가 있는 곳은 대전으로 대전시가 밝힌 이들의 인건비만 한해 2,200억원. 현재 국내 90개가량의 업체가 대전에 자리잡고 있다.

이미 2007년 종사자 1만명 시대를 연 부산은 2005년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약속하며 컨택센터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용 건물까지 지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광주다.

올 3월 광주는 빛고을고객센터를 열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컨택센터 전용 사무실의 50%가량이 공실 상태이지만, 광주시는 향후 이곳으로 들어서기 위해 의사타진하고 있는 곳이 있어 크게 무리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651억원을 들여 광주 상무지구에 건립된 빛고을고객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5층 건물로 지상 4층부터 지상 12층까지가 컨택센터 전용 사무실이다.

정보통신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컨택센터 규모는 전국적으로 2,361개 업체, 19만2천여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규모도 7,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74%를 차지해 압도적 비율을 구성하고 있고 뒤를 이어 대전(7.5%), 부산(6.9%), 대구(5%), 광주(3.5%)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2010년 기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