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167개 신고, 양대노총서 분화 82%
복수노조 167개 신고, 양대노총서 분화 82%
  • 강석균
  • 승인 2011.07.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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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가 허용되고 열흘간 총 167개 신규 노조가 설립 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노조의 상당수는 이미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서 나와 기존 노조의 독점적 체제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노동당국은 분석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1일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난 10일까지 열흘간 전국 노동관서와 지방자치단체에 모두 167개의 신규노조가 설립 신고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신규 노조 신고는 첫날인 1일 76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4일 36건, 5일 18건, 6일 14건, 7일 10건, 8일 13건등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설립 준비를 해온 노조의 설립 신고가 복수노조제 시행 초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고용부는 풀이했다.

설립 신고를 한 신규노조의 82.0%인 137개가 기존 양대노총 산하의 노조가 있는 곳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노조는 한국노총 65개, 민주노총 64개, 양 노총 혼재 8개로 집계됐다.

500인 이상 사업장은 민주노총 사업장에서 17개, 한국노총 사업장에서 8개가 설립 신고를 하는 등 대기업은 민주노총 사업장, 중소기업은 한국노총 사업장이 있는 곳에서 노조설립 신고를 한 곳이 많았다.

상급단체를 선택한 노조는 전체의 10.2%인 17개(한국노총 12개, 민주노총 7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150개는 미가맹으로 신고했다.

신규노조 사업장의 규모는 300인 미만이 전체의 70.1%인 117개로 다수를 차지했고 1천인 이상 사업장도 21개(12.6%)에 달했다.

100인 미만 56개, 100∼300인 미만 61개, 300∼500인 미만 16개, 500∼1천인 미만 9개, 1천인 이상 21개로 나타났다. 기타(초기업단위 노조로 사업장 규모 파악 불가)는 4곳이다.

업종별로는 버스·택시 사업장이 94개(56.3%), 제조·금융 업종 등 73개(43.7%)로 나타났다.

버스·택시는 한국노총에서 분화가 많았고 제조·금융 등 업종은 민노총에서 나온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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