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조, 첫날부터 ‘삐걱’
삼성노조, 첫날부터 ‘삐걱’
  • 박규찬
  • 승인 2011.07.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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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에 공식적으로 ‘노조신고증’이 발급됐으나 삼성에버랜드가 조장희 삼성노조 부위원장을 해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삼성노조가 서류를 보완해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서울남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노조설립증을 발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월1일 복수노조 제도가 도입된 이후 무노조 상태이거나, '페이퍼노조'만 존재했던 삼성에 노조가 정식으로 생긴 것은 처음이다.

이 노조는 삼성에버랜드 직원 4명으로 구성됐으며 노동조합 위원장은 박원우(삼성에버랜드)씨가 맡았다. 부위원장은 조장희(삼성에버랜드)씨가 선출됐고,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은 상근 지도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러나 교부증이 발급되기 1시간 전 삼성에버랜드는 노조 설립을 주도했던 조장희 부위원장에 대해 징계해직을 의결하고 본인에게 통보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조 부위원장이 최근 2년여 동안 협력업체와의 거래내역이 담긴 경영 기밀을 무단 유출 및 임직원 4,300여명에 대한 개인 신상정보 외부 유출 등 심각한 해사 행위가 확인돼 엄중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에버랜드는 조 부위원장이 ‘대포차’를 불법으로 운행하다가 사무실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연행되는 등 회사와 임직원 명예를 훼손한 것도 해고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조 부위원장은 이번 결정에 반발해 즉각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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