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8일 삼성노조가 서류를 보완해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서울남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노조설립증을 발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월1일 복수노조 제도가 도입된 이후 무노조 상태이거나, '페이퍼노조'만 존재했던 삼성에 노조가 정식으로 생긴 것은 처음이다.
이 노조는 삼성에버랜드 직원 4명으로 구성됐으며 노동조합 위원장은 박원우(삼성에버랜드)씨가 맡았다. 부위원장은 조장희(삼성에버랜드)씨가 선출됐고,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은 상근 지도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러나 교부증이 발급되기 1시간 전 삼성에버랜드는 노조 설립을 주도했던 조장희 부위원장에 대해 징계해직을 의결하고 본인에게 통보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조 부위원장이 최근 2년여 동안 협력업체와의 거래내역이 담긴 경영 기밀을 무단 유출 및 임직원 4,300여명에 대한 개인 신상정보 외부 유출 등 심각한 해사 행위가 확인돼 엄중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에버랜드는 조 부위원장이 ‘대포차’를 불법으로 운행하다가 사무실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연행되는 등 회사와 임직원 명예를 훼손한 것도 해고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조 부위원장은 이번 결정에 반발해 즉각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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