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6월 실업자 270만명 넘어
프랑스, 6월 실업자 270만명 넘어
  • 박규찬
  • 승인 2011.08.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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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프랑스 노동부와 고용청은 6월 들어 2개월 연속 실업자가 증가해 총 실업자 수가 270만명 이상이라는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1달 동안 일을 하지 않는 실업자들(이른바 A군)의 수는 정부가 실업률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데, 이들의 수가 6월에 들어서만 3만3,600명, 실업률 수치로는 1.3% 증가해 총 272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5%가 증가한 숫자다.

간발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실업자들(이른바 B군과 C군)은 5월부터 2만5,200명이 늘어나서 총 0.6%가 증가했다고 고용청은 발표했으며 이들 총 실업자들의 수를 합치면 총 410만 3,700명에 달한다. 연 단위별로 계산하면 4%가 오른 셈이다.

또한 장년층의 실업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였는데 6월 한 달에만 일을 하고 있지 않는 장년층의 수가 5월에 비해 2%가 증가했다. 한 해 동안 장년층의 실업률은 13%에 달한다. 25세 이하의 실업률은 5월에 비해 6월에 1.4% 증가했는데, 고용청의 장부에는 43만5,500 명이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작년 6월의 수치보다는 -4.4% 감소한 것이다.

자비에 베르트랑(Xavier Bertrand) 노동부 장관은 5월에는 지난 4개월 연속해서 실업률이 총 0.7% 증가한 것에 대해 7월 초 하원에서 채택한 구체적인 대책을 좀 더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노동부 장관은 9월 1일부터 ‘직업 안정화 협정’이 실행될 것이라 발표했으며 이 협정은 정리해고된 실직자들에게 임금의 98%까지 보상하고 1년 동안 지원해주는 것이다. 그는 “이 정책이 새로이 취업을 준비하거나 견습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대안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에 베르트랑 노동부 장관은 또 실업자들과 기업체 지원을 좀 더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계속적으로 고용청의 로드맵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당 당수 선거에 출마한 마틴 오브리(Martine Aubry)는 “정부는 매월 증가하는 실업률에 익숙해져 버린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것에 익숙하지 않다. 이 실업률의 뒤에는 고통받고 있는 남녀 대중들이 있다”고 한탄했다.

릴(Lille)의 시장은 “정부는 실업률에 아침, 점심, 저녁마다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며 “실업자들과 실업자들의 아이들, 그리고 그 삶에 있어서는 실업이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아무 해결책도 제시되지 않았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현재 휴가 중인 사회당의 당수는 “대통령은 여론 조사의 곡선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실업률 조사 곡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회당의 노동 및 고용 정책 담당자인 알랭 비달리(Alain Vidalies)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는 ‘일련의 경제적인 실책과 정치적인 쇼’만이 있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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