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IPO시장, 돋보이는 이색 업종은?”
“2012 IPO시장, 돋보이는 이색 업종은?”
  • 이효상
  • 승인 2012.03.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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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초 공모주 시장은 비수기인 만큼 상장 기업 수는 적지만 공모주 청약에 연이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2분기 이후 대기업 계열사 및 우량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라 기대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이색 업종의 상장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업계 최초로 상장에 나서 산업 판도 변화를 이끌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친 기업들이 눈에 띈다. 2월 상장에 성공한 사람인에이치알을 비롯해 카페베네, 아이웨딩네트웍스 등이 대표적이다.

♦ 올 초 상장 포문 연 취업 메카 사람인에이치알

가장 먼저 상장한 곳은 리크루팅 전문기업인 사람인에이치알이다. 지난 2월 21일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한 사람인에이치알은 장 시작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운영하는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구직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춰 청년 구직자를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코리안클릭 기준).

사람인은 단순히 구직자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에서 나아가 공채 분야로 특화된 서비스 전략을 구사했다. 또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기업과 구직자를 매칭하는 비즈니스로 업계 판도 변화를 주도하며, 단기간에 고속 성장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1년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취업포털 시장은 2009년 이후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어 유망 종목으로 손꼽힌다. 특히 취업활동수당 지급 추진 등 정치권에서 관련 정책이 나올 때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사람인에이치알은 상장 후 고용 테마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아 주가가 한때 공모가 대비 4배 이상 치솟기도 했다.

경쟁사인 외국계 잡코리아와 달리 토종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춘 것에 대해 높은 가치를 인정 받고 있으며, 향후 성장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상장 이후 SNS, 모바일 등에서 채용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 커피시장 토종 프랜차이즈의 신화 카페베네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커피전문점 업계 최초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사업체 중 상장기업은 우회상장한 미스터피자가 있지만 직접 IPO에 나서는 것은 카페베네가 처음이다.

카페베네는 사람인에이치알과 같이 토종 브랜드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선두 기업들을 제치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 마케팅, 매장 컨셉 차별화, 공격적인 매장 확대 등의 전략으로 시장진출 3년 만에 전국 700여개 매장을 오픈, 스타벅스의 점포수를 앞질렀으며 2011년 매출액은 약 1,7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전체 커피시장은 최근 10~15%의 고성장을 지속해오고 있어 업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카페베네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서 뉴욕 타임스퀘어에 1호점을 오픈했고, 최근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를 열며 외식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친 카페베네는 하반기에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 한류 웨딩문화 이끄는 아이웨딩네트웍스

온라인 웨딩 컨설팅 업체인 아이웨딩네트웍스(www.iwedding.co.kr)는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아이웨딩네트웍스는 IT 웨딩서비스 시스템 ‘WITH’를 개발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웨딩문화를 창조, 업계를 선도하며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또한 웨딩업계 최초로 벤처기업인증 등 정부 주관 3개 부문 인증을 획득했다.

연 20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웨딩산업은 사업규모가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다. 맞벌이 커플의 증가로 복잡한 결혼 준비를 일일이 챙기기 쉽지 않은 탓에 전문 컨설팅 업체의 손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웨딩네트웍스의 매출액은 2006년 14억원, 2008년 49억원, 2009년 93억원, 2010년 104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울 기준 시장 점유율은 40% 수준이다.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려 2009년에는 아이웨딩 차이나를 오픈, 중국을 중심으로 웨딩 서비스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통해 웨딩한류 바람을 일으킨다는 포부다. 상장에 성공하면 기존 웨딩 서비스 외에도 가족 단위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시장 영역을 넓히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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