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부분 업종 고용 개선
미국, 대부분 업종 고용 개선
  • 김연균
  • 승인 2012.08.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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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국의 고용동향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고용 개선이 이뤄졌다. 반면 정부부문 일자라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용 호조세에도 대통령 선거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호조세’가 지속적으로 이뤄질지는 의문. 이와함께 소비자 빠르게 살아날 것이라는 것도 비관적이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7월 비농가취업자는 16만3000명 늘어났다”며 “컨센서스(10.0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으며,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고용은 직전 2개월 수치는 엇갈렸는데, 5월 비농가취업자는 종전의 7만7000명 증가에서 8만7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지만, 6월 비농가취업자는 8만명 증가에서 6만4000명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기업조사를 기준으로 하는 비농가취업자수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 반해 가계조사를 기준으로 한 실업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8.3%로 집계됐다.

이는 구직활동을 포기했던 구직단념자들 중 일부가 취업 기회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해 고용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실업자가 증가했기 때문.

다만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들도 동반 증가해,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전월대비 0.1%포인트, 0.2%포인트 떨어진 63.7%와 58.4%를 기록했다.

민간부문 취업자는 17만2000명이나 늘어, 컨센서스인 11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업종전반에 걸쳐 개선세가 전개됐는데, 특히 제조업 일자리는 2만5000명 늘어났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설비개선을 목적으로 7월 중 공장을 폐쇄하는데, 올해에는 7월에
도 공장을 닫지 않고 생산을 지속한 영향이 컸다.

6월 중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취업자 역시 각각 7000면씩 증가 반전되는 등 서비스업 고용도 개선됐다. 그러나 건설업 취업자는 1000명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정부부문도 9000명 줄어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한편 선행지표들은 정체된 양상이다. 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의 세부항목 중 하나인 고용지수는 7월 중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ISM 비제조업 고용지수는 7개월 만에 기준치 아래로 내려와, 서비스업 고용 여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주간 평균근로 시간과 시간당 명목임금 역시 정체됐다.

최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4주 이동평균은 6주 연속 감소했다. 임시직 취업자가 전월에 비해 1만4000명 늘어난 점도 긍정적.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는 넉 달 만에 처음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지만, 실업률 상승에서 볼 때 경제활동인구에 새로 편입되는 노동력을 흡수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유현조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유럽사태가 장기화된 데다, 신흥국 경기마저 둔화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된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5%에 그치며 성장세 둔화를 확인시켜줬다”며 “또한 대통령 선거, 재정절벽 등도 변수로 남아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에도 지속적인 고용 호조세를 기대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이처럼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는 만큼, 소비가 빠르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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