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안줄이겠다
대기업, 채용 안줄이겠다
  • 승인 2003.04.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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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들이 경기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올해 채용을 지난
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이나마 늘릴 계획이어서 최근 문제가 되
고 있는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올해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졸 신입사원
을 지난해와 같은 4300명 수준으로 뽑기로 했다.

또 하반기 경기상황 을 봐가며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늘릴 수도 있다
는 입장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 2000명 정도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하
반기에 경제상황이 호전되면 2000명에서 2500명 규모로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카드 캐피털 등 일부 금융회사는 당장 신규
인력 확보는 어렵겠지만 삼성전자 등은 채용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그룹 계열사는 경영여건 악화에 대비해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 올
해 채용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하반기 상황을 봐가며 이를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구조본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계열사별로 마련한 인력충원 계획을 추
진하고 있으나 경기상황 변화에 따라 신입사원 채용을 탄력적으로 한
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200명 가량 줄어든 1800명을 채용할 계
획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뽑기로 한 인원이 일부 올해로 넘어왔기 때문이
며 경기상황이 하반기에 호전되면 채용인원은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수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그룹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의 채용계획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수 시채용 방식으로 500여 명 채용할 방
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그 동안 토대를 다지고 있던 정보통신 분야와 에너지
화학 사업 등의 신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인력수요가 발생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00명을 공개채용한 현대ㆍ기아차는 아직 올해 채용계획을 확
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50명을 채용한 객실승무원의 경우 상시 채용방식
이지만 현재로선 채용계획이 없다.

하지만 조종훈련생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40~50명을 하반기에 채
용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도 호 황에 힘입어 지난해 20명보다 늘어난 30~40명을 하반
기에 채용할 방 침이다.

한화그룹은 핵심




인재 육성과 확보를 위해 올해 채용인원을 지난해보
다 다소 늘릴 계획이다.

올 상반기(5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0명 보다 50명 많은 35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도 지난해와 비슷 한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호그룹은 상반기에 200여 명을, 동부그룹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50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5~10년 후를 이끌 신규사업 발굴보다 미래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인재 발굴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
했다.

경기침체로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윤리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인재채용 확대에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삼성은 재계 서열1위 그룹
으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분위기가 그룹 안에 강한 것으로 한 관계
자는 전했다.

<홍기영ㆍ한주한ㆍ황인혁 민석기ㆍ김진환기자> 현대ㆍ기아차가 올 상
반기에 100여 명의 해외 고급인력을 채용키로 하는 등 우수인재 확보
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미래 전략사업을 이끌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오는 2
1일부터 해외 유명대학 석ㆍ박사 한국인을 대상으로 현지 채용을 실
시할 방침"이라며 "상반기 채용 인원은 100여 명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에도 미 대학 학위자를 총 100여 명을 채용했
으나 올해는 규모를 더욱 늘리기로 했다.

이번 채용에서 전기ㆍ전자 평가 설계 생산기술 등 이공계열, MBA 및
법학 전공자 등을 선발할 예정이며 일단 모집대상을 미국 대학 학위
자에 국한하되 하반기부터는 유럽지역으로까지 채용지역을 늘리고 인
원도 확대키로 했다.

고급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6
일까지 MIT, 하버드, 듀크, 퍼듀대학 등 미국 내 분야별 최우수 대학
을 순회 방문할 예정이며 이 기간에 현대차와 기아차 홈페이지를 통
해 원서를 접수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미국ㆍ중국공장 등 지역별 생산거점 구축과
연구개발센터 확대ㆍ강화로 해외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시
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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