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보안 인재 양성에 노력… 일자리 창출 기여

1.ASIS는 어떤 단체이고 ASIS한국협회 회장을 맡게된 동기와 소감은?

ASIS는 세계 민간시큐리티 부문만 아니라 내셔널시큐리티, 홈랜드시큐리티에 이르기 까지 보안에 관한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공급하는 기관이다. 미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149개국에 지부와 협회가 설치되어 있고 각국의 보안전문가 4만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ASIS에서 시행하는 보안전문가 자격의 하나인 CPP는 국제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나는 한국의 시큐리티 인재양성을 주제로 8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물론 내 개인사비와 운영하는 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해왔다. 또 경비협회중앙회 교육위원장, 한국안전기술교육협의회 이사장도 맡아서 젊은 시큐리티 인재를 육성하고자 노력해왔다. 지난해 7월 대통령표창도 그런 공로로 받게 되었다. 그동안 한국의 경비·보안 분야는 사회적 편견 탓에 산업계는 물론 정부당국으로 부터도 주목을 받기 어려웠고 지금의 현실도 크게 나아진게 없다.

ASIS 한국협회회장은 이런 인식의 장벽부터 넘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회장직을 맡았다. 글로벌을 지향하고 한국 경제에 세계 톱 수준의 보안지식과 문화를 전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있다.

2. ASIS 주요계획은?

당연히 인재육성, 전문가 육성이다.

① 산업보안은 시급한 수준이고 물리적 시큐리티 부문도 많은 개선과제를 안고있다, 뜻있는 분들과 협력해서 우리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국제 수준의 보안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전력하고자 한다.

② 두 번째는 보안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고용창출이다. 이것은 캠페인 성격으로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겠지만 선례로 우리나라에는 외국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경호학과, 경찰경호학과, 경호비서학과가 무려 60여 대학에 이른다. 이중엔 4년제 과정도 많다. 나는 기업 활동 틈틈이 모 대학의 경찰경호학과 겸임교수와 모대학원의 경호기획강사를 3년간 해온바 있다.

이때 내가 가장 충격 받은 것은 경호·보안을 전공한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대형보안회사는 물론이고 공기업, 그 어느 곳에서도 경비원으로 채용해도 보안을 전공한 이들을 보안관리자로 채용하지 않았다.

ASIS는 이들의 고용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기업에서 꼭 필요한 보안 관리자가 되도록 재교육을 할 생각이다. ASIS의 방대한 교육자료와 전 세계의 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것이다.

3. 최근 국내에서 굵직한 기술유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대책이 있나?

기술유출사고의 원인과 동기는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내부 위험요인 발생에 대한 대비와 점검 훈련 그리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육성과 확보다, 그중 중요한 것은 많은 기업의 보안의식의 결여다. 그 예로 보안 관리자를 통상 총무부서에 배치하는데 대부분 하위직급으로 권한도 없고 전문지식도 없는 사람이 물리적 시큐리티의 관리, 일상적 통제임무에 매달려있다.

4.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보안에 취약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① 기업보안 전문가 정기 자문을 받거나. ② 구체적인 보안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다. ③ 이와 함께 현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기업의 보안 의지가 있어야한다.
CCTV강화, 모바일 , 휴대폰을 통한 사내 보안경호를 CEO가 직접 나서는 등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5. 국내 산업보안시장 규모와 전망은?

국내 산업보안시장 발전하기위해 국내 산업보안시장은 우선 물리적 시큐리티 시장과 정보보안시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큐리티월드와 관련 단체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물리적 보안시장은 3조1300억원 정보보안시장도 1조4200여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는 물리보안에서 3조5800여억원 정보보안에서 1조5000여억원 5조원 규모로 잡고 있다.

적지 않은 금액으로 보이지만 이 금액은 세계시장 규모 460조원의 1.3%에 불과하다. 구체적 발전전략은 ① 통합관제센터의 증설 (전국 2015년까지 230개 시군구에 설치 예정). ② 홈랜드 시큐리티등 대규모 보안관련 시스템 수출지원 등 정부의 보안부문 투자가 필요하고. ③ 융복합 보안시스템(물리+IT+네트워크)의 확산+지능형 보안 시스템등이다.

6. 보안기업 한국에스웨이 CEO도 겸하고 있는데 일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겸임교수와 강사를 하면서 제자를 많이 배출했다. 특히 대학원에서는 실무중심으로 가르쳤다. 그 탓에 경호 회사를 차린 제자들도 많았다. 그래도 우리회사는 경호를 잘 하지 않는다.

거래처에서 대형불법 분규가 일어나 제자 회사들을 중심으로 경호원을 동원했는데 새벽 3시에 내 긴급연락을 받고 부산에서 전주, 전국에서 새벽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최단 시간내 수백명이 동원되었다. 거래처분규도 물론 종식되었다. 나는 철저한 비폭력과 준법을 생명으로 가르친다. 그런데도 나를 조폭의 대부쯤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나를 직접보면 그런 오해는 풀릴 것이다

7. 미래비전이나 소망은?

① 보안 교육과 보안을 통한 사회공헌을 실천한 재단설립
② 현재 우리직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당당한 일자리를 늘려가는것이 꿈이다.

8.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이 있다면?

대학에서 경호 교육을 전공하고도 한 달에 150만원내외의 적은 급여를 받으며 자탄과 자괴에 빠져들고 있는 젊은 이들을 보안기업과 우리가 함께 보안 전문가로 육성해서 우리 산업의 기술도 지키고 우리지역의 안전도 지키게 해주어야 한다. 이처럼 보람 있고 멋있는 일은 없다. 이것은 분명 보람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