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협력사 위한 1190명 베이비부머 채용장터 열어
주요 대기업, 협력사 위한 1190명 베이비부머 채용장터 열어
  • 이효상
  • 승인 2012.09.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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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넘은 나를 채용해 주는 회사가 있을까?” 이러한 베이비부머들의 취업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현대기아차·SK·LG·포스코·GS·한화·케이티·두산 등 9개 그룹이 협력사의 중견인력 1,190명을 뽑는 베이비부머 채용장터를 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9월 12일(수) 일산 킨텍스2홀에서 “베이비부머에는 좋은 일자리 제공, 대기업 협력사에는 우수인재 채용 지원”의 취지 아래 고용노동부·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노사발전재단과 공동으로 ‘2012 베이비부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안현호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하여 박한용 포스코 사장, 임병용 GS 사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등 9개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화그룹 협력사(18社), 케이티 협력사(14社), SK 협력사(13社) 외에도 LG(11社), 포스코(11社), 삼성(9社), 현대·기아차(9社), GS(9社), 두산(6社) 등 국내기업을 대표하는 9개 그룹의 100개 협력사와 42개 일반 중소기업 등 총 142개 우량 중소·중견기업이 참가하여 총 1,190명 베이비부머 등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이는 베이비부머를 위한 채용박람회 사상 최대 규모이다.

17개 상장업체 등 142개 우량 중소·중견기업, 연구·기술직 등 1,190명 뽑아

베이비부머 채용 확산을 위해 ‘나이보다 능력이 우선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박람회에는 무선중계기 제조사인 (주)에프알텍, 화학제품 제조사인 (주)동성하이켐, 의료장비 생산업체인 (주)메리디안 등 코스피 및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사 17개사를 포함한 기계·전기·전자·건설업종의 유망 중소·중견 협력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 142개 참가기업은 연평균 매출액이 600억원, 상시종업원수가 239명에 달하는 알짜배기 회사들이다.

이들 참가기업들의 직종별 채용수요는 연구·기술분야의 전문직 476명(연구·개발직 241명, 기술 235명), 사무관리직 454명, 영업직 146명, 생산·품질직 114명 順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3,000여명 참가하여 큰 성황.., 이중 1,000명 정도 채용될 듯

이번 박람회 전용홈페이지(http://jobfair.fki-rejob.or.kr)를 개설하여 사전면접신청제를 시행한 전경련은 “9월 10일 현재, 사전면접신청자로 1,500명이 등록했으며, 현장등록 예상자 1,000명을 포함하면 약 2,500여명이 참가하여 총 4,000여건의 현장면접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현장면접과 이후 2차 면접을 통해 대략 1,000명 가량의 베이비부머 등 중견인력이 협력사에 채용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박람회에 사전면접신청을 한 대기업 정년퇴직자 백모씨(58)는 “내 경력과 맞는 일임에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면접 기회조차 없어 안타까웠다. 이번 박람회는 베이비부머에게 대기업의 우량협력업체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 하여 희망을 갖고 찾아 왔다. 오늘 박람회에서 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구해 인생2막을 중소기업과 함께 시작하고 싶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날 박람회장에서는 일자리 찾기에 나선 베이비부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직업훈련체험, 건강검진, 창업적성검사 등 다채로운 구직서비스 제공

이번 박람회는 베이비부머의 수요와 특성에 맞게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직업훈련체험관에서는 베이비부머 등 장년층의 관심이 많은 제과·제빵, 바리스타, 소믈리에 등 직업훈련체험도 이뤄졌다. 건강검진관에서는 종합건강검진기관인 한신메디피아와 대한한의사회 소속 한의학박사가 행사장을 찾은 베이비부머들에게 성인병검진과 한방진맥 등 무료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됐다. 또한 창업을 준비중인 베이비부머는 창업관에서 프랜차이즈, 1인 기업 등의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고, 재취업 방향설정을 희망하는 베이비부머들은 고용노동부의 전문컨설턴트가 진행하는 이력서·면접클리닉과 경력관리 컨설팅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이날 박람회에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나이를 세던 시대는 지나갔다. 우리사회의 주역이었던 장년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인생2막을 멋지게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오늘 박람회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람회 행사를 주관한 전경련 정병철 상근부회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협력사들이 우수인재를 많이 뽑아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며, “전경련은 앞으로도 베이비부머의 일자리 창출과 협력사의 역량강화를 위한 우수인재 채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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