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고용, 10년간 28만명 늘었다
자동차산업 고용, 10년간 28만명 늘었다
  • 이효상
  • 승인 2012.10.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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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이 175만명(2010년 기준)으로 이는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 2,383만명 중 7.3%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이다.

고용인원 175만명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전광역시 인구 150만명(2011년 기준) 보다 25만명 많은 수치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을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7가구당 1가구는 자동차 관련 산업 부문에 종사 중인 셈이다.

지난 10년간 고용인원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01년도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147만4천명이었고, 총고용의 6.8%를 차지했었다. 지난 10년간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27만6천명, 18.7% 증가했으며, 동 기간 10.5% 성장한 총 고용인원보다 8.2%p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 제조 부문에서는 완성차보다 부품의 증가율이 두드러저 2001년 대비 2010년에는 36.8%로 크게 증가했음. 생산설비 투자 및 자동화 확대에 따라 15.5% 증가율에 그친 완성차 제조 부문의 두 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비약적 발전이 부품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면서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산업은 국내 고용시장 내 양질의 일자리 유지 및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부침이 심했던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의 지속적 성장은 국내 고용시장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부문의 투자 확대는 연구개발인력 수요를 견인하며 양질의 일자리창출을 가능하게 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05년 5,382명이던 연구직 인원이 2011년 7,700명으로 늘어 43.1%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향후 친환경·미래지능형 자동차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가면서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산업이자 IT 기술과 결합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해, 국내 고용시장 활성화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

<고용, 생산액, 부가가치, 수출 등 국가경제 주도하는 핵심 주력산업>

미래 자동차산업은 환경친화적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자동차, 텔레매틱스 등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전자,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 신소재 등 관련 산업 부문으로의 파급효과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주력산업임은 생산액, 부가가치의 제조업 내 비중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10 광업,제조업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생산액은 제조업 내 11%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가가치는 10.4%를 점유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수출전략산업이기도 함. 2011년 기준으로 완성차 생산의 67.7%인 3,151,708대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로는 12% 증가했으며, 2000년 수출대수 1,676,442대와 비교해보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산업(부품 포함)의 수출액은 684억달러로 전 산업 총 수출액의 12.3%를 차지했으며 올해 8월까지 누적 실적에서는 총 수출액의 13.1%를 차지하는 475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측면에서 자동차산업은 2011년 58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8월까지는 410억달러 흑자를 거뒀다. 특히 올해 8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 156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선박류, 반도체 등 타 산업과의 비교해서도 월등한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부품의 성장이 눈에 뛴다. 동 기간 자동차부품의 수출액은 99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756% 성장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부품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며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관련 세수 역시 국가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2011년 자동차 관련 세수는 38조원으로 국세 및 지방세수의 16%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을 거듭해 나가면서 고용, 생산, 부가가치, 수출 등 국가경제의 주요 부문에서 그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이 부품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관련 산업의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 불황 여파로 경직된 국내 고용 환경의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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