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동향, 청년 실업 여전히 심각
9월 고용동향, 청년 실업 여전히 심각
  • 김연균
  • 승인 2012.10.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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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많이 증가했지만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00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만 5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15~29세 청년층의 취업자는 377만 5000명으로 5만 9000명 감소했다.

전체 고용과 청년 고용은 고용률과 실업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전체 고용률은 6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9% 포인트 상승했지만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0.4% 포인트 하락해 39.7%에 그쳤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2.9%이지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6.7%에 달했다.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통계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며 “작년 9월 추석연휴가 조사대상주간에 포함되면서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이 많이 줄어들었던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조업은 13만 9000명(3.5%), 숙박과 음식점업은 11만 명(6.1%),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은 9만 2000명(6.8%),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7만 1000명(7.2%), 교육서비스업은 7만 1000명(4.2%)이 각각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증가했다.

20대 청년층의 고용 부진에 대해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에 계속 20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것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딱히 모르겠다”며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 것은 작년에는 20대 계층의 고용률이 재작년보다 증가율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만 7000명, 일용직은 4만 3000명이 각각 증가한 반면 임시직은 8만 6000명이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1만 1000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9만 명 증가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 3000명 감소했다. 연로(15만 4000명)와 육아(5000명)의 이유로 증가했으나 쉬는 인구가 25만 명으로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민간부문 중심의 고용 증가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제조, 건설, 서비스 등 대부분 산업에서 취업자가 고르게 증가하고 있고 높은 수준의 상용직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저효과로 일용직 근로자가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령별로도 대부분 연령대에서 고용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20대의 경우 작년 고용여건이 크게 개선됐던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재완 장관은 “9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68만 5000명이 증가해 2002년 3월 84만 2000명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기저효과 등 특이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고용은 아직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0월 이후 고용의 경기 후행성과 기저효과 등에 따라 고용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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