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현재 나의 삶 만족스럽지 않다”
30대 직장인, “현재 나의 삶 만족스럽지 않다”
  • 이효상
  • 승인 2013.04.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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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 ‘경제적 수준’ 55.2%

30대 직장인 과반수가 현재 자신의 삶을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출판사 지식채널과 함께 20~30대 직장인 1656명을 대상으로 ‘서른, 삶의 만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느냐’고 질문했다. 결과,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이 56.8%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매우 실망스럽다(27.3%)’고 답한 응답자까지 포함 할 경우 삶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응답자가 전체 84.1%로 상당수에 달했다.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15.4%, ‘매우 만족스럽다’는 0.5%에 그쳤다.

현재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봉 등 경제적 수준’이 응답률 5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직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자신의 능력’이 44.5%,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가 41.0%, ‘결혼, 출산 등의 가정문제’ 21.1%, ‘주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10.9%, ‘기타’ 1.6%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 30대 직장인들이 받고 있는 연봉 수준은 얼마나 될까? 조사결과, ‘1500~2500만 원 사이’가 48.7%로 절반에 가까웠다. 다음으로 △2500~3500만 원 사이(36.3%) △3500~4500만 원 사이(11.0%) △4500~5500만 원 사이(3.0%) △5500만 원 이상(1.0%) 순이었다.

반면, 30대 직장인이 받았으면 하는 희망 연봉수준은 이보다 높았다. ‘3500~4500만 원 사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4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00~3500만 원 사이’ 36.3%, ‘4500~5500만 원 사이’ 14.5%, ‘5500만 원 이상’ 5.3%, ‘1500~2500만 원 사이’ 1.5%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직장인은 언제 가장 불안감을 느끼게 될까?’ 질문한 결과, ‘원하는 분야로의 이직, 취업이 어려울 때’란 응답이 3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심히 일해도 경제적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때(24.8%) △일이든 사랑이든 여전히 서툴다고 느낄 때(18.6%) △연로하신 부모님께 별 도움이 되지 못할 때(13.1%) △행복한 가정을 꾸린 지인의 경사에 참석했을 때(9.7%) △TV 속 주인공과 내 모습이 다르다고 느낄 때(3.4%) 순이었다.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했거나 노력할 것으로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도전해본다’는 응답이 3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투잡이나 재테크 등 돈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22.2%)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취미활동을 적극적으로 한다.(14.6%) △진학이나 유학 등 새로운 것을 공부한다(12.5%)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롤모델을 찾는다(12.1%) 순이었다.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의 저자 이선배 작가는 “30대들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긍정적으로 변화해야 할 인생이 전환기에서 정체된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서른까지 달려 ‘스펙’은 웬만큼 쌓았는데, 이제 뭔가 일어나줄 만도 한데, 크나큰 행복이나 성취가 쉽사리 다가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서른 즈음이 되면 현재의 상황이 비록 불만족스러워도 자신이 가진 상처와 무기력함, 우울함은 쿨하게 인정하고, 현실감을 키워야 삶의 태도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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