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과학원(LIPI) 경제연구센터 라티프 아담 박사는 올해 청년(15∼24세) 실업률이 19.9%로 치솟았다며 청년 실업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 실업률 증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그 영향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심각하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올해 청년 실업률이 19.9%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고 스리랑카(19.0%), 필리핀(17.9%), 뉴질랜드(16.2%) 등이 뒤를 이었다.
라티프 박사는 전통적으로 노동인력을 흡수해온 경제 부문이 올해 경기 하락에 직면하면서 젊은 인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실업률 증가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4년 연속으로 6%대 성장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세계 경기침체와 외환·주식시장 불안 등으로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5.9%로 예상하지만 세계은행은 5.6%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성장률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6%대 회복을 목표로 세웠으나 세계은행은 5.3%로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티프 박사는 "정부가 새로운 일자리, 특히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지 못하면 풍부한 노동력이라는 인도네시아의 강점은 오히려 경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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