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영업 금지 첫날, 외주 콜센터 업체 큰 타격
TM영업 금지 첫날, 외주 콜센터 업체 큰 타격
  • 이준영
  • 승인 2014.01.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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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영업금지 첫날, 자체 콜센터를 구축하고 외주로 일감을 받아 TM업무를 진행하는 메타넷, 유베이스 등은 당장 일감이 끊기게 생겼다.

외주업체 관계자는“계약이 대부분 실적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수익에 상당히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문제는 카드사의 내부통제 실패인데, 엉뚱하게도 금융권의 TM모집을 전면 금지시키다 보니 생계에 지장이 생기는 사람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텔레마케팅(TM)을 금지한 27일. 보험사 등 금융사들의 현장은 혼란스러웠다. 당국의 대처가 너무 갑작스러워 당혹스럽다는 입장부터, 카드사 잘못으로 인한 피해를 전 금융사가 보아야 하냐는 반발도 있었다. 이번 일로 직격타를 받게 된 외주 콜센터 전문업체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면금지 라더니 자꾸만 예외가 늘어나는 식으로 언제 또 바뀔지 몰라, 상황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당초 전면금지 자세에서 인터넷보험사는 예외로, 상품 갱신 안내는 열어주는 식으로 조금씩 수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TM조직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대형 보험사 보다 설계사 채널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형 손보사들이 대부분이다. TM채널을 통해 대형사의 설계사 채널에 반격을 시도하던 일부 보험사들은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이 상품 경쟁력을 갖고 시장과 대응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온라인, TM, 방카슈랑스를 확대해왔는데, 당국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TM 부문을 막아 버리면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드나 캐피탈사들은 일단 TM영업을 중단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할부금융사 중 TM인력만 500명 수준(계약직 포함)인 현대캐피탈은 기존 인력을 유지하되 영업개시가 가능할 때까지 교육과 재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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