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장애인고용률 저조기관 명단’ 공표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 30대 그룹도 마찬가지였다.고용노동부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 민간기업 1567곳과 정부·지자체 ·공공기관 등 15곳의 명단을 24일 공표했다.
장애인 고용률이 1.3% 미만인 민간기업(상시근로자 100인 이상)과, 장애인 고용률(공무원 포함)이 1.8% 미만인 국가·지자체, 공기업·준정부기관(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이 대상이다.
공표된 명단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경우 동국제강, 두산, 삼성, 한화, 한국GM, S-OIL 등 6개 그룹을 제외한 24개 그룹의 계열사 99곳이 모두 포함됐다.
현대가 0.81%로 장애인 고용율이 가장 저조했고 이어 GS 0.85%, 부영 0.85%, 대림 0.98%, 동부 1.04%, SK 1.05%, 한진 1.05%, 대우건설 1.09%, OCI 1.27% 순으로 나타났다.
공표 대상에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그룹은 동부(31곳 중 11곳)였으며, 의무고용 계열사 대비 공표 계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45.5%를 보인 현대(11곳 중 5곳)로 나타났다.
특히 SG 계열사 중 GS에너지, GS글로벌, 부영의 동광주택, 동부의 동부택배, 아그로텍, SK의 SK바이오팜 등 15곳은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규모별로 보면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1000인 이상 민간기업은 부루벨코리아, 케이티디에스 등 145곳이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120곳은 2회 연속으로 공표 대상에 올랐다.
500~999인 이상 기업은 태평양물산, 인앤드인 등 228곳, 300~499인 이상 기업은 뉴윈드엘씨디, 조영일렉컴 등 264곳, 300인 미만 기업은 태영마린, 이데아코즈 등 930곳이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687곳이었으며, 이중 91.2%인 618곳이 상시근로자 수 300인 미만의 사업체였다.
국가·지자체(공무원)로는 국회(1.43%), 울릉군(1.66%), 경기도교육청(1.09%) 등 10곳이, 국가·지자체(근로자)로는 서울시교육청(!.29%), 세종시교육청(0%)이 포함됐다.
공공기관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0.63%), 기초과학연구원(0.62%), 한국원자력의학원(0.76%), 서울대학교병원(0.90%) 등 5곳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오는 5월 장애인 고용이 낮은 기관에게 명단 공표 대상임을 사전예고하고, 9월까지 이행 지도를 한 후 10월에 장애인고용 저조기관으로 최종 공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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