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근로자 2명 중 1명 '간접고용'
건설사 근로자 2명 중 1명 '간접고용'
  • 홍성완
  • 승인 2014.07.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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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고용노동부가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해 발표한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보면, 건설업은 전체 근로자 32만5000명 가운데 소속 외 근로자가 16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설업 전체 근로자의 49.8%로 건설사들이 고용한 근로자의 절반 정도만 직접 고용 형태로 일하는 셈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 가운데는 소속 외 근로자가 직접 고용 근로자보다 많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건설업 가운데 가장 많은 2만6318명의 소속 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직접 고용한 근로자 수는 이보다 작은 2만5562명이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전체 근로자 1만6058명과 2만4196명 가운데 소속 외 근로자가 1만518명과 1만5728명이라고 공시해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이 65.5%와 60%에 달했다. 삼성엔지니어링(58%)과 대림산업(56.3%), 삼성물산(54.6%) 등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이 직접 고용보다 간접 고용 비율이 높았다.

이는 건설현장별로 인력을 채용하는 건설업 특성상 직접 고용보다는 간접고용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접 고용 가운데 기간제 활용은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에서 직접 고용된 근로자 16만3000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만9000명으로 19.3%인데 반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등은 57%(9만3000명)였다.

한편, 고용형태가 공시된 전체 사업장(2942개)의 전체 근로자 436만4000명 가운데 직접 고용 근로자는 79.9%인 348만6000명으로 조사됐고, 파견 등 소속 외 근로자는 20.1%(87만8000명)였다.

전체 소속 외 근로자의 80%를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기업에 활용하고 있어 기업 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특히 전체 소속 외 근로자 88만명 가운데 40만명은 제조업에 종사했고, 건설업은 16만명이 있었다.

고용부는 “고용 형태가 업종의 특성과 규모, 생산방식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간제 고용이 많을수록 소속외 근로자 사용이 적고, 소속외 근로자 비중이 높을수록 기간제 활용이 적은 경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형우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앞으로 고용형태 개선 실적이 우수한 기업 명단 발표 등을 통해 기업의 자율적인 고용개선을 유도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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