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4000명 정규직 전환
현대車, 4000명 정규직 전환
  • 이준영
  • 승인 2014.08.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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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5500여명에 이르는 사내하청 근로자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는 잠정 합의안을 18일 마련했다. 이 합의에 따라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말까지 4000명을 우선 특별채용하고, 이후에는 정규직이 정년퇴직하는 만큼 사내하청 근로자를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하청 근로자 지위를 둘러싸고 10년 동안 계속된 노사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사측과 노조(정규직 노조, 전주·아산 비정규직 노조), 사내 협력업체대표는 이날 협의를 통해 울산 비정규직 노조의 반대와 무관하게 특별채용을 확대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가 2012년 5월 사내하청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를 시작한 이후 2년3개월만에 이뤄진 합의다.

현대차는 그동안 특별채용 규모를 2016년까지 3500명으로 제시하고 작년 말 기준 1856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정규직 특별채용 규모를 500명 추가했고, 채용 시기도 최대 1년 앞당기게 됐다.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특별채용은 업무 성격이 정규직과 같을 경우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다른 조건을 모두 충족한 근로자 가운데선 근속 연수가 오래된 순서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특별채용시 사내하청 근무경력을 얼마나 인정해 줄 것인가는 업무 성격 등을 감안해 결정하기로 했다. 전주·아산 비정규직 노조는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합의안을 수용할지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울산 비정규직 노조는 특별채용이 아닌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면서 협의에서 탈퇴한 상태다.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1941명은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정규직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오는 21~22일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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