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대기업 일자리창출 주도…고용성장지수 첫 산출
제조 대기업 일자리창출 주도…고용성장지수 첫 산출
  • 이준영
  • 승인 2014.10.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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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분야 대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6개월 이상 고용 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기업 8천17곳을 상대로 고용성장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고용성장지수는 개별기업 간 일자리 창출력 비교를 위해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지수로, 공공부문을 제외한 전 업종을 대상으로 2012∼2013년(1년), 2010∼2013년(3년), 2008∼2013년(5년) 등 3개 기간으로 나눠 산출됐다. 고용의 양만 측정한 것으로 고용의 질은 분석 대상이 아니다.

산출 결과, 분석기간에 상관없이 60% 이상의 기업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며 분석기간이 길어질수록 중소규모 기업의 고용증가 비중이 높았다.

고용이 증가한 기업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제조업(37%),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3.5%), 운수업(8.5%),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6%)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58.9%), 연령대로는 30∼54세 중장년(65.7%)의 고용증가가 두드러졌다.

또 고용성장지수 상위 100대 기업은 전체 고용증가 기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에 그쳤지만 전체 일자리의 30% 이상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 1년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디스플레이, 농협은행, 이마트, 드림어스, 에스텍시스템 등이 일자리 창출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기업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6위, LG전자는 9위를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98위에 그쳤다.

3년 기준으로는 서비스탑이, 5년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제조업(2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2%), 도·소매업(12%) 등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고용성장지수 상위 100대 기업 중 1천명 이상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고용 증가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인적속성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의 고용증가가 두드러졌다.

정형우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소수의 고용성장지수 상위 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력공급업 등 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의 고용이 증가하는 현상은 최근 간접고용이 증가하는 경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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