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자 27%, 본인 의사 관계없이 이직한다
이직자 27%, 본인 의사 관계없이 이직한다
  • 이준영
  • 승인 2014.11.2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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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등이 영향 미쳐
지난해 이직자 4명 중 1명은 임시 일자리가 끝나거나 경영악화로 정리해고를 당하면서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10만명 더 늘어난 것으로 소득 하위 20%에서 전년보다 2.5배 정리해고가 늘었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저소득 일자리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24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이직자 262만5000명 중 27.4%인 71만8000명이 정리해고나 임시적인 일 종료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가 38만4000명이었고, ‘임시적 일이 종료’된 것이 33만4000명이었다.

2012년 비자발적 이직자 61만9000명과 비교해보면 1년 새 9만9000명이 늘었다. 정리해고는 전년에 비해 5만1000명, 임시적 일 종료는 4만8000명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이직자에서 차지하는 비자발적 이직자 비중도 2012년(23.4%)에 비해 4%포인트 높아졌다.

이직 사유는 ‘가족·개인 사정’이 104만4000명(39.8%)으로 가장 많았고 ‘근로여건·작업여건 불만족’이 49만8000명(20.0%)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사업 준비 9만1000명(3.5%), 기타 27만4000명(10.4%) 등이다.

소득가구별로 보면 하위 20%(소득 1분위)인 저소득층의 정리해고가 크게 증가했다. 1분위 이직자의 이직 사유 중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가 2만6000명에서 6만5000명으로 2.5배 늘었다. 임시적 일 종료도 8만7000명에서 2만4000명 증가한 11만1000명이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의 정리해고 이직자는 5만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줄었고, 상위 20~40%는 7만8000명으로 2만2000명 줄었다. 고소득 일자리는 저소득층에 비해 비교적 안정됐다는 의미다.

정리해고로 인한 이직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았다. 40대에는 11만2000명, 50대 9만2000명, 30대 8만7000명이 정리해고로 직장을 옮겼다. 30대 미만은 5만3000명이 경영악화로 인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장을 옮긴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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