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간접고용 노동자 고용승계하지 않아 논란
한국석유공사, 간접고용 노동자 고용승계하지 않아 논란
  • 김용관
  • 승인 2017.06.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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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김용관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들을 고용승계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석유공사노조(위원장 김병수)와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 등은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유공사 동해비축기지 비정규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라”고 주장했다.

석유공사는 국내에 9개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000년 문을 연 동해비축기지는 정부의 위탁운영 시범정책에 따라 유일하게 외주화됐으며 용역업체는 17년간 세 차례 바뀌었다.

고용은 공사 퇴직자들이 용역업체 사장을 하면서 노동자들의 고용이 유지되는 형태였다.그런데 지난해말 공사는 운영효율화와 비용절감을 이유로 동해비축기지 운영을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용역업체 노동자 20명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강릉고용노동지청에 불법파견을 진정하자 공사는 개별합의를 시도했고 20명 중 14명이 공사측과 합의했으나 6명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면서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길게는 17년, 짧게는 10년을 동해비축기지에서 일했다. 최근 강릉지청은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진정에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석유공사 노조 김병수 위원장은 “고용승계되지 못한 노동자들은 나머지 8개 비축기지와 같은 업무를 했고 공사 직원들의 지휘를 받아 일했는데도 길거리로 내몰렸다”며 “일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조차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하고 있는데 석유공사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직접고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경영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며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재취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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