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프로젝트 계획 구축 - 같이 우물 파고 함께 먹기 전략의 필요   
[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프로젝트 계획 구축 - 같이 우물 파고 함께 먹기 전략의 필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12.1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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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

국내외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내년도 우리의 행보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향후 최소 5년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데 2023년도 예산안이 정기국회에서 법정 처리 시한을 넘겨 첨예한 여야의 갈등이 민생경제를 힘들게 할까 염려스럽다. 

환율이 다소 진정되고 있으며, 한-사우디 간의 수조 원대 프로젝트 체결과 기업과 국민의 애간장을 태웠던 정치파업이 끝났다는 소식은 그나마 국가 경제에 호조다. 전쟁으로 인한 반사적 이익이긴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리의 방위산업이 수출에서 성과를 거둬 대한민국의 국방적 위상뿐 아니라 경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뉴스는 기대 이상의 희소식이다. 

그렇지만 내년도엔 민간 소비, 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주춤할 것이며, 세계 경제도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의 국가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만약 IMF 때보다도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우리는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진단을 위해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점검이 부처별, 기업별, 가계별로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호에서는 프로젝트 계획의 실행에 있어서 점검되어야 할 요인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UNEP가 제시한 에코 혁신 실행을 위한 로드맵이 구축되면, 프로젝트 계획을 실행하여야 하는데, 이를 위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프로젝트 계획 구축, 2) 최고경영층으로부터의 승인, 그리고 3) 가이드라인 제공과 문제 해결의 단계를 거친다. 이번 호에서는 프로젝트 계획 구축의 단계에 대하여 알아본다.

에코혁신을 위한 프로젝트 계획 구축의 단계는 에코혁신을 위한 프로젝트를 원만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캔바스(project canvas)가 이용될 수 있는데, 여기에 포함될 다음의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1. 먼저, 프로젝트의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가? 가 명확해져야 한다.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적과 목표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가를 회사에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목적과 목표는 CEO에게 제시된 실행 로드맵과 일치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의 목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개발하여 새로운 기술을 통합한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술적 위험을 줄이는 것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목표는 시제품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 

시제품은 상업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서의 수용 가능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계획의 이 섹션은 또한 프로젝트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현과 전략적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될 수 있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해야 한다.

2.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무엇인가?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 이점은 BUILD ROADMAP 단계에서 식별되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이러한 이점을 실현하기 위해 실제로 제공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프로젝트의 범위가 완전한 혁신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데까지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프로젝트의 목표가 전체 솔루션에 대한 디딤돌로서 부분적으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계획은 전체 솔루션의 디딤돌로서 프로젝트 실행과 관련된 한계들이 명확하게 식별되도록 해야 한다. 

3.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자원은 무엇인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데 드는 비용과 노력에 대한 평가(활동 비즈니스 모델 비용 평가에 설명됨)에서는 혁신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회사의 주요 비용을 식별해야 하지만 예산, 인력, 장비 등의 자원을 나열하기 위해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사용할 수 없는 자원(예: 시험 시설)과 자원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예: 지역대학과의 작업)에 특히 중점을 두어야 한다.

4. 누가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하는가? 
프로젝트에 특히 중요한 기술과 지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회사에서 가장 경험이 많거나 지식이 풍부한 직원을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은 종종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에코혁신 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그들이 프로젝트의 이해관계자로 참여하거나 프로젝트 팀의 젊은 구성원에게 멘토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능한 프로젝트 팀의 성별은 균형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회사의 다른 부서와 가치사슬 파트너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선택한 에코혁신 프로젝트는 하나 또는 두 개의 특정 비즈니스 모델 블록에 초점을 맞출 수 있지만 다른 블록에 대한 가능한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회사 전체 또는 가치사슬 파트너를 위해 더 넓은 혜택을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 제안을 어떤 방식으로든 조정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6. 프로젝트는 어떻게 관리될 것인가? 
프로젝트 계획은 프로젝트 관리 방법에 대한 제안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것은 다음을 명확히 함으로써 가능하다; 

1)프로젝트 성공의 궁극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2) 프로젝트 진행 상황은 언제, 어떻게 보고될 것인가? 
3) 프로젝트가 일상적인 작업과 함께 실행되는가, 아니면, 별도의 전담 팀에서 구현되는가? 
4)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7. 위험은 어떻게 관리되는가?
비즈니스 모델 설정 단계에서 초기에 완료된 Risk Register는 위험관리를 위한 도구로서 정기적으로 검토 및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필자는 교수로서 새로운 영역의 석사와 박사과정을 많이 개설하였다. 새로운 시도는 제자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내게도 해야 할 많은 일을 안겨 준다. 과로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수면 시간도 부족해지고 깊은 잠을 자기도 어려워 피곤에 시달릴 때도 많았다. 

때로는 너무도 다양한 사람을 겪다 보니 예기치 않게 상식에 어긋나는 사람을 만나 상처를 받아 우울증을 앓았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필자를 따르는 제자들과 함께 하는 연구와 논문 작업이 있었기에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 과정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희열을 선사해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전공을 만드는 일은 정말 어렵지만, 필자와 마음을 함께 한 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자들은 필자가 부족한 점을 커버해주었고, 난 그들이 부족한 점을 메워주는 윈윈(win-win)의 작전을 구사해왔다. 

끊임없이 토론하며 PPT 파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장점과 단점(위험)이 무엇인지를 적었으며, 육하원칙에 의해서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였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런칭이 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제자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함께 우물을 팠기에 들어 올린 시원한 물도 나눠 먹는 것이다. 함께 애쓴 그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때때로 직면하는 위험도 기꺼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패거리를 위한 것이 아닌 모든 국민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우물을 파고, 함께 나누어 먹는 윈윈의 마음으로 혁신적 프로젝트를 만들어 성공시키길 기대해 본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통통(通統): 통하는 쉬운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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