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혁신적 리더십의 역량과 일사불란 
[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혁신적 리더십의 역량과 일사불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1.09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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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

기업이건 국가 건 모든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여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잘못된 리더십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그 결과는 끔찍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고한 자국민의 전쟁터에서의 개죽음,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학살, 셀 수 없는 중요 시설 파괴로 인한 선량한 국민의 고통, 여파는 전쟁 당사국 뿐 아니라 경제침체라는 결과로 이어져 전 세계인에게까지 미쳤다. 

전쟁이 끝나도 그 부정적 여파를 복구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할지 예측이 어려울 정도다. 우리는 2차대전의 원흉인 히틀러와 한반도 전쟁을 일으킨 자들을 기억한다. 전쟁으로 인해 세계인은 고통을 겪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분단이라는 아픔을 여전히 간직한 채 살고 있다. 

지난 역사를 통해 우리는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다. 특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환경에선 더욱 그러할 것이다. 

러시아는 푸친이라는 전쟁광을 리더로 둔 죄로 향후 전쟁 범죄국이라는 오명과 전쟁범죄 피해보상으로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도 전쟁 피해국으로 겪어야 할 엄청난 고통이 예상된다. 

우리 대한민국도 변혁기를 겪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새로운 정부로 새로운 구상으로 나라가 가야 하나 그 길이 순탄하지 않음은 개탄할 일이다. 마찬가지로 기업도 CEO가 바뀌면 조직의 체질이 바뀐다. 경제 전쟁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더에게 전략적 혁신 리더십(strategic innovation leadership)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ESG 경제와 경영의 시대에 리더가 가져야 할 리더십에 대하여 살펴본다.

ESG는 기존의 기업경영 관행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지속가능경영의 개념과 달리 투자자의 관점에서 지배구조 요인이 강조된 것이 그 예이다. 투자자의 관점은 기업이 이해관계자 지향성에 더 치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SG가 환경과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의 세 축이 균형을 이루면서 불확실한 기업 환경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이나 기업을 이끌어갈 주체는 지배구조라는 점에서 필자는 리더가 ESG 경영에 맞는 전략적 혁신 리더십의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기술과 특성들에 대한 연구는 방대하다. 필자는 혁신적 리더십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더는 상상력, 영감, 창의력, 즉흥성과 발표력, 관계와 유연성 등의 리더십 속성을 갖추고 조직구성원들이 상호 간에 지식공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조직의 미래를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조직 전반에 공유되도록 격려해야 한다. 

특히 조직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종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자신만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CEO가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옳다고 주장하고 직언을 하는 직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조직에 엄청난 경제적 비경제적 손실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행과정 중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지 않아 사장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현장에서 종종 일어난다. 

리더는 훌륭한 코치나 지지자(supporter)가 되어야 한다. 조직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이 있으며, 그들의 생각은 각양각색이다. 우선 리더는 직원의 배경을 파악해야 한다. 큰 조직의 경우, 리더가 직원들에 대하여 상세하게 알 수 없으므로 부서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다양성을 파악하고 보고 받아야 한다. 

일부 직원들만이 상위관리층을 차지하여 특수 학벌의 리그를 만드는 것은 조직 파괴의 지름길이다. 이런 조직은 겉으로는 잘 굴러가는 조직으로 보이지만 물과 기름 또는 물 위에 떠 있는 빙산과 같은 조직으로 언젠가는 깨질 것이다. 

성공적인 혁신 리더는 자신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직속 상사, 부하 및 동료들로부터의  360도 평가를 통하여 조직구성원들과의 상호 신뢰, 영감 및 동기부여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혁신 과정은 전통적으로 사회적 과정, 즉 발명(새로운 아이디어가 발견되거나 창조되는 과정)과 확산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적 변화로 간주된다(Roger, 1983). 이런 관점에서 정확한 사실, 지식과 정보에 의한 의사결정은 더 이상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ESG와 관련된 혁신은 반드시 완전히 새로울 필요가 없으며, 기업의 성과와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단순히 기업에 새로운 것이면 된다. 특히 ESG 관점에서 기업 혁신은 부정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그리고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 영향인 편익(benefits)을 제공하면 된다. 

소비자에게 환경적 편익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믿었던 전기차가 최근 화재, 급발진 등으로 부정적 비용을 치르게 하는 것은 혁신의 미완성을 말해준다. 

부정적 영향(negative impacts)과 편익(benefits)의 경제적, 사회/문화적, 환경적 차원의 예를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표 1> 부정적 영향과 편익의 예

혁신적 리더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ESG 측면에서 사회와 국가, 그리고 전 세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무엇이며, 그러한 이슈들을 해결하는 편익이 무엇인가를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서 기존 세대가 미래 세대의 자원까지 모두 소진한다면 지구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 따라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과제에서 미래 세대의 요구를 저해하지 않고 현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인 혁신적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기업이 경제적으로 생존가능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사회적으로 책임이 되도록 하는 조화로운 노력의 책임은 온전히 CEO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세대와 달리 ESG 경영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그들의 욕구를 ESG 경영에 반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국가를 이끌어갈 대통령은 당연히 혁신적 리더십을 가져야 하며, 대통령과 함께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국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국정철학을 함께하는 국가 리더들의 혁신적 리더십도 절실하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정당과 계파들의 이익을 위한 정치는 국민이 원하는 정치인들의 리더십이 아니다. 

국민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국민을 편안하게 살도록 해주는 리더들이 더 많이 있기를 바라며, 그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국가와 기업의 리더들이 늘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싶을 뿐이다.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통통(通統): 통하는 쉬운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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