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 대상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드러나
성폭력 등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 당한 비율도 14.3%
성폭력 등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 당한 비율도 14.3%
[아웃소싱타임스 박보람 기자] 기간제교사 다수가 근무기간 중 성희롱과 성폭행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국기간제노동조합과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근무기간 중 상사의 성적발언에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하는 등의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112명 가운데 40.2%로 나타났다.
강제 성관계 등 심각한 수준의 성추행, 성폭행 등을 당했다는 응답자도 14.3%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0.8%는 성희롱·성폭력을 당하고도 '재계약 등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봐 그냥 넘어갔다'고 답했다.
싫다는 의사 표현을 하고 행동을 중지시키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중 14.5%에 그쳤다. 교육청에 신고를 하거나 노동조합 등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이들도 19%를 넘지 못했다.
박혜정 기간제 노조위원장은 “학교장에게 있는 기간제교사 임용권을 교육감에게 줘야 성희롱·성폭력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며 “피해신고센터를 학교 밖 독립기관으로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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