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10년새 20배 증가...5명 중 1명은 '아빠'가 육아
남성 육아휴직 10년새 20배 증가...5명 중 1명은 '아빠'가 육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12.22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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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육아휴직 통계자료 발표
육아휴직 17만명 육박하지만 '대기업'만 누려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여전히 사회에는 남성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시간이 곱지 않다. 육아는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걸음은 더디더라도 사회는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새 남성 육아휴직이 20배 가까이 늘며 지난해 처음으로 아빠 육아휴직 비중이 2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월 21일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육아휴직자는 2019년보다 증가한 16만 934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 8511명으로 전체 육아휴직 비중의 22.7%에 달했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13만 834명으로 남성의 4배 이상 많았지만, 아빠 육아휴직자의 비중이 전년보다 3.7% 늘며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4.2%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전년 대비 0.5%p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육아휴직 사용은 대기업에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가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많았으며 4명 이하인 기업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2%에 그쳤다. 

종사 산업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공공행정 분야에서 각각 78.7%, 6.9%로 가장 높았다. 여성의 경우 그 다음이 사업시설·지원업(72.5%), 금융·보험업(72.4%), 정보통신업(71.3%), 운수업(68.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사업시설·지원업(5.4%), 운수업(4.8%), 교육서비스업(3.8%), 전문·과학·기술업(3.7%)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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