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5명 중 4명 "만족"...25%가 평생 혼자살 것
서울시 1인가구 5명 중 4명 "만족"...25%가 평생 혼자살 것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05.10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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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86% 넘지만 동시에 85%가 생활에 불편함 겪어
자유로운 생활 좋지만 위급상황 시 불안감 우려
서울시 1인 가구 만족도와 불안감에 대한 조사 현황
서울시 1인 가구 만족도와 불안감에 대한 조사 현황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서울시 1인가구 5명 중 4명이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고 5명 중 1명은 평생 1인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럼에도 70%가 주거, 심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1인 가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시는 1인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의 1인 가구 비율은 34.5%로 3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86.2%가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동시에 85.7%가 혼자 사는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한 경우 대처가 어렵다는 점이 주된 이유였다. 만족도는 높지만 위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심리적 외로움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인가구 76.1%는 혼자 생활하면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고, 어려움의 이유는 혼자 살아가는 외로움이 20.2%로 가장 많았다. 할 일이 없는 시간이 많아 무료하다는 응답이 15%,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고독감이 14.5%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희망하는 여가 생할은 운동이나 여행이 가장 높은 선호돌르 보였지만 정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영상물 시청이었다. 

희망 여가 활동에 대해서는 관광 21%, 운동 17.8%, 문화예술이나 스포츠관람 등이 12.6%를 차지했지만 실제 여가생활은 절반에 가까운 47.6%가 영상물 시청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10명 중 7명이 ‘주택매물 부족(35.6%)’과 ‘주거지 비용 마련의 어려움(35.5%)’을 경험하였으며, 54.1%가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임차 거주 가구의 30.9%는 월소득 대비 월 주거비가 20~30%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는 경제·안전·건강 등에서 다인가구에 비해 여전히 취약했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모든 범죄의 피해 두려움(13~15%)이 높았고, 폭력범죄피해의 경우 전국범죄피해율 0.57%보다 약 3배 높은 1.5%였다. 범죄 위험 장소로는 귀갓길(25.5%), 방치된 공간(21.0%), 주택 외부 공간(17.1%) 등 주로 옥외공간에서 범죄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중장년 1인가구의 주거 실태에 대한 심층 조사도 병행했다. 

조사결과 밀집지역 중장년의 월평균 소득은 116만원으로 5개 조사지역 평균(182만원)의 63.7%, 절반 이상(57.6%)이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노후를 대비하기에 매우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나 1인 중장년 가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졌다. 

조사지역 전체 중장년 1인가구의 3명 중 1명은 최근 3개월내 접촉한 사람이 없어 심각한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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