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원격근무 증가로 아웃소싱 수요 확대 기대...HR테크에 집중 필요
[기획] 원격근무 증가로 아웃소싱 수요 확대 기대...HR테크에 집중 필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08.1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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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이직 증가 등으로 구인난→아웃소싱으로 비용절감 도모 예상
HR테크에 집중되는 투자, 아웃소싱 기업도 4차산업 기술에 집중해야
원격근무 및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구직자가 증가하면서 다수 기업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구인난이 심해질수록 아웃소싱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아웃소싱 기업은 또 다시 변화의 국면을 맞이했다.
원격근무 및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구직자가 증가하면서 다수 기업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구인난이 심해질수록 아웃소싱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아웃소싱 기업은 또 다시 변화의 국면을 맞이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코로나19 이후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의 방역지침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일반 사회 깊숙히 자리잡았다. 근무형태 역시 마찬가지다. 비대면 시스템이 하나의 근무 방식으로 자리잡으며 더 이상 근무지에 제한을 두지 않는 재택근무나 원격근무가 보다 보편화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뜻하지 않게 재택근무의 '편안함'을 맛본 MZ세대를 중심으로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일을 기피하기까지 하는 구직자가 증가하면서 원격근무를 도입하려는 기업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원격 근무에 대한 전망은 시선에 따라 긍정적인 평가와 회의론적인 평가로 갈린다. 원격근무의 확대로 근무지와 거주지에 대한 제약이 사라지고 부동산 문제가 완화될 것이며 불필요한 자원 낭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소통의 부재하고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취약한 상황이 기업의 보안을 위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원격근무의 확대가 근로자의 입지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않는 근로자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유연한 해고가 가능하지고 업무를 손쉽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런데 이와 같은 회의적인 시선이 아웃소싱 업계에는 오히려 낙관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로 시행하는 업무의 경우 비핵심 업무로 구분돼 아웃소싱으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HR 시장이 격변하면서 수시채용의 증가로 인한 이직률 확대와 전 세계적인 구인난 역시 아웃소싱 시장에는 호재다. 잦은 채용과 인사관리로 오는 피로를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하고자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까닭이다.그에 대한 반증으로 최근 HR테크 관련 기업들은 많은 투자 유치와 빠른 성장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시대의 흐름이 또 한번 HR시장의 격동기를 이끌고 있는 상황 속에서 흐름 속에 도태되지 않도록 아웃소싱 기업에도 기술적, 전문적 역량 확보에 대한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 변화의 흐름을 탄 '원격근무', 피할 수 없는 미래 
이미 원격근무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요구가 됐다. 이런 흐름에 따라 정부는 선제적으로 공무원의 원격근무를 늘리겠다는 내용을 필두로 한 유연근무 확대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지난 8월 16일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 채용과 평가, 보상 등 인사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장소 범위를 현재 자택이나 지정된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스터디카페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있는 자율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국회에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12일 발의한 원격근무를 규정하는 근로기준법 일부 개정안과 재택 및 원격근무를 허용하는 남녀고용평등법 일부 개정안 등 이른바 '원격근무 2법'이 대표 발의되어 있다. 

근무장소 유연화에 대한 법적 근거를 보완하기 위해 근로기준법을 재정비하자는 것인데, 이와 같은 주장들이 속속들이 나올 만큼 원격근무에 대한 제반은 착실히 마련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의원은 “완전한 주4일제 도입 이전에 과도기적 관점에서 주4일 사업장 근무와 주1일 원격근무 도입이 필요하다”며 “원격근무의 법적 근거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나아가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의 우려가 있는 노동자들이 재택이나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면 일과 가정 양립을 더욱 두텁게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원격근무의 확산은 곧 이어 직장 선택의 폭을 대폭 늘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 자명하다. 원격근무가 본격화되면 근로자는 더 이상 거주지나 출퇴근 거리에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장거리 위치에 있는 직장, 심지어는 해외 글로벌 취업까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점차 줄고 있는 점에서 구인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을 뽑기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제 기업이 구직자를 선택하기 보다도 1차적으로 구직자가 구인 기업을 선택하면서 일종의 갑을 관계가 역전된 셈이다. 

특히 개발자 등 일부 직종은 극심한 인력난에 부딪히면서 HR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시 채용이 발달하면서 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 기술과 우수 인재를 손쉽게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닌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매칭 사업이 HR아웃소싱의 가장 주된 먹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웃소싱 업계에 이러한 고용시장의 흐름은 호재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흐름을 낙관하며 방만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아웃소싱 업계의 경우 일부 극소수를 제외하면 단순 매칭을 위주로한 영세기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기술력과 자본력을 지닌 기업에 먹거리 시장 자체를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웃소싱 기업은 위기일발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전세계적으로 HR테크 기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에 더해 채용플랫폼을 갖춰 기반까지 탄탄한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등도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HR테크 투자 확대를 예고하며 HR테크 시장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사람인의 채용 솔루션 MUST 서비스 개요
사람인의 채용 솔루션 MUST 서비스 개요

사람인은 개발자 100여명을 채용해 AI와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접목한 채용 플랫폼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채용솔루션 머스트(MUST)를 통한 기술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잡코리아 역시 네이버와 연동한 스펙관리 시스템과 AI 기술을 접목한 면접 관리 등 HR테크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남창우 총장은 "이제 HR만으로는 아웃소싱 기업이 승부를 볼 수 있는 시기는 끝났다."고 평가하며 "HR보다 맹점은 테크에 있다. 기술과 전문성을 확보한 솔루션을 지닌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대적 흐름은 분명히 그리고 선명하게 HR 시장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성장 속에서 생존하고 선두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 기업에 한한다. HR시장은 과거에는 단연 아웃소싱 업계의 주된 먹거리였지만 이제는 누구나 호시탐탐 노릴 수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이 됐다. 아웃소싱 기업 역시 기존에 안주하지 않고 테크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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