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경영_전쟁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음덕양보(陰德陽報)의 실행 필요
[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경영_전쟁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음덕양보(陰德陽報)의 실행 필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6.26 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

지난 호에서 우리는 기후변화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사례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주범이 누구인가?”라고 묻는다면 이견 없이 “인간이다”라고 답해야 할 것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의 한 보고서가 세계 에너지 산업이 2022년에 1억 3천 5백만 톤의 메탄을 대기 중으로 방출했다고 한 것을 보면, 특히 기업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이제라도 지구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 CEO들의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환경적 리더십이 정말 필요한 때이다. 우리는 지구 생명체들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허락도 없이 오염시키는 것을 이제라도 멈춰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지속되면서, 우리는 전쟁이 인류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엄청난 인명 손실, 광범위한 이재민 이주, 나아가 세계적 식량 위기까지 초래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군인들은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저장 시설을 군사 표적으로 삼아 정밀 타격하거나 밀가공 공장을 파괴했으며,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1/4을 담당했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러시아에 의해 대부분 차단되어 세계 3억 4,500만 명 이상이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또한 러시아는 민간인들을 살상하고, 지하수 공급과 기도를 오염시키는 산업 시설에 대한 공격과 야생 동물 보호 구역 및 기타 중요한 생태계에 대한 생태학살 혐의를 저지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생물 다양성을 황폐화시켜 기후 위기를 높이고 있다. 자국 러시아도 전쟁으로 인한 피해로 국가가 침몰 위기에 있다고 하니 푸친의 미친 행보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Joe McCarthy에 따르면, 전쟁이 기후 위기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3가지 주요 사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군대는 막대한 양의 화석 연료를 소비하며, 이는 지구 온난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예를 들어, 미군이 국가라면 전 세계에서 47번째로 배출량이 많은 국가이다. 

둘째, 폭격 및 기타 현대전 방법은 야생 동물과 생물다양성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분쟁의 부수적 피해는 한 지역에 있는 대형 동물의 최대 90%를 죽일 수 있다. 

셋째, 전쟁으로 인한 오염은 물, 토양, 공기를 오염시켜 사람들이 거주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지역을 만든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침공 후 7개월 동안 온실가스(Greenhouse Gas, GHG)가 총 100mtCO2e라고 추정했는데, 이것은 같은 기간 네덜란드의 총배출량과 동일하다고 한다. 

세계은행(World Bank, 이하 WB)은 2022년 9월에 우크라이나의 복구 또는 재건 비용으로 3,490억 달러(451조 6,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나, 올 3월에는 4,100억 달러(531조 8,000억 원) + α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재건 비용은 전쟁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증가될 것이다. W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파괴는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을 빈곤에 처하게 했고 우크라이나의 발전을 15년 후퇴하게 만들었다고 보고하였다. 

WB는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경제를 침체기로 몰아가 고물가, 특히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저소득 가정에 비대칭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전쟁으로 인해 주택과 교통, 에너지 분야에 가해진 직접적인 피해는 1,350억 달러(174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WB는 생산 차질과 다른 간접적인 피해가 2,900억 달러(375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은 엄청난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주범이다. SGR(Scientists for Global Responsibility)에 따르면, 전 세계 군대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에 7,600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미군은 탄소 배출량에서 선두를 달린다. 

미국 Brown University의 Costs of War Project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단일조직이다. 그 이유는 항공기, 항모 등 군사 장비의 사용으로 인한 화석 연료의 배출량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2017년에만 미 공군은 미화 49억 달러의 연료를 구입했으며, 2017년 1월 미국에서 리비아로 비행하는 두 대의 B-2B 폭격기의 단일 임무로 인해 약 1,000tCO2e가 배출되었다고 한다. 

군용 제트기는 일반적으로 상업용 항공기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비행해야 하므로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항공기는 온실가스를 방출할 뿐만 아니라 항공기가 남긴 비행운으로 인해 추가적인 대기 가열 효과를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출장 시에 민간항공기를 이용하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열차를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방위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기후위기를 감소시키고 ESG 경영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미국은 연비를 높이고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접근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s)는 기존 제트 연료에 대한 유망한 대안으로 잠재적으로 CO2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방위산업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전기 추진 및 수소 동력 항공기를 개발하여 무공해 항공기를 구동하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방위산업에 속해 있는 기업들이 그들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고 ESG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Army Technology의 GlobalData가 발표한 방위산업의 선두기업들 중 Northrop Grumman의 ESG 경영은 다음과 같다. Northrop Grumman은 2010년 수준에서 절대 GHG 배출량 30% 감소(44% 감소 달성), 2014년 수준에서 절대 음용수 사용 20% 감소(20% 감소 달성), 70% 고체 달성을 포함하는 2020년 환경 목표를 설정했다. 

폐기물 전환율(69% 감소 달성). 소기업에 혜택을 주기 위해 2020년에는 Northrop Grumman의 국내 하청업체 지출 중 37%가 소기업(48억 달러)에 사용되었다. 

또한 Northrop Grumman 재단은 NAACP 법적 변호 및 교육 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직원 기부금 728,000달러와 대응하여 기부했다. 직원들은 수많은 교육 포럼, 패널 및 기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선진방위산업 국가인 미국의 방산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연구개발 활동은 우리 방산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 방산 수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면 이스라엘(3.0%)과 스페인(3.2%), 영국(3.3%) 등을 제치고 5위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 비결은 우수한 성능, 가성비, 그리고 AS 정신이라고 하니 우리의 방산기업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방산수출을 선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그리고 LIG넥스원 등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쟁으로 인한 기후위기 감소에 우리 방산기업들의 기여가 증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3사 중 한화에로스페이스의 ESG 경영활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운항으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친환경 항공엔진부품 제작 및 공급과 함께 KF-21 전투기 엔진 개발 및 부품 국산화, 3D프린팅 기술 활용 등 친환경 항공 엔진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국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고효율 항공엔진인 P&W사의 GTF(Geared Turbo Fan)의 부품 제작 및 공급으로 이전 세대보다 소음을 50% 감소시켰고, 좌석당 연료 소모량을 최대 25% 낮추고, NOx(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산업 표준 대비 약 50% 감소시켰다. 

또한, 한국에어로스페이스는 GE사의 최신 모델인 LEAP 엔진을 통하여 이전 세대 엔진 대비 연료 소모량과 CO2 배출량을 15% 감소, NOx는 최대 50%까지 절감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여 내부 기술 역량을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 영입, 국내외 전문기관들과 협업 등을 통해 혁신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저소음 Vectored Thrust 방식으로 도심 운항이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 이착륙 항공기 등 친환경·고효율의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여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에어로스페이스는 ISO45001 인증 (창원 사업장) 및 KOSHA-MS (아산 사업장) 인증환경안전보건체계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0년 대비 15.6%의 폐수 감축, 재활용 비율 91% 달성, 녹색구매 89백 만 원, 환경투자 금액 759백 만 원 등의 환경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회사 기술지원, 협력회사 구매 8,008억 원, 금융지원 250억 원 등 공급망 관리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쟁을 멈추고 평화 유지를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정치학자와 국제 관계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일반적인 전략에는 군비 통제와 외교가 포함된다. 

그러나 이 전략이 특히 인류가 파괴될 가능성이 몇 분밖에 남지 않은 핵 시대에 항상 전쟁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전략이라는 사실이 우리가 전쟁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 미래에 대한 보장이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선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감소시키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은 대기업, 정부만의 노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안보는 곳에서 좋은 일을 베풀면 반드시 그 일이 드러나서 보답을 받는다는 음덕양보(陰德陽報)의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환경파괴로부터 지구를 사수하기 위한 노력은 지구상에 사는 모든 인류의 과업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를 살리려는 선(good)을 행할 수 있을 때 가능하며, 그 결과는 우리의 미래 세대가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음덕양보의 선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How war impacts climate change and the environment https://fightclimatechange.earth/2022/10/13/how-war-impacts-climate-change-and-the-invironment/#:~:text=Militaries%20consume%20enormous%20amounts%20of,directly%20harm%20wildlife%20and%20biodiversity.; The COP where we began talking about conflict emissions https://ceobs.org/the-cop-where-we-began-talking-about-conflict-emissions/; https://open.lib.umn.edu/socialproblems/chapter/16.4 Preventing War and Stopping Terrorism 16-4-preventing-war-and-stopping-terrorism/#:~:text=The%20usual%20strategies%20suggested%20by,their%20actual%20and%20potential%20effectiveness.; Leading defence companies in the ESG theme https://www.army-technology.com/data-insights/top-ranked-defence-companies-in-esg/;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https://www.hanwhaaerospace.co.kr/assets/content/esg/sustainBusiness/download/kr/HanwhaAerospace_SustainabilityReport_2022.pdf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SDX재단 교육연구원 자문단장
● 통통(通統): 통하는 쉬운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