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중 3명, '평균 73분 추가근무'
직장인 5명중 3명, '평균 73분 추가근무'
  • 박보람 기자
  • 승인 2018.03.0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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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너무 많아서'가 제일 큰 이유로 나타나
직장인 약 86%는 퇴근 후 업무강박 시달려
‘저녁이 있는 삶' 직장인 50% ‘없다’고 답해
잡코리아가 '퇴근 후 업무강박'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3명은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잡코리아)
잡코리아가 '퇴근 후 업무강박'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3명은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잡코리아)

[아웃소싱타임스 박보람 기자] 직장인 5명 중 3명이 정시보다 평균 73분 가량 더 있다가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5.6%의 직장인은 퇴근 후에도 업무를 해결해야 한다는 업무강박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8일 직장인 958명을 대상으로한 ‘퇴근 후 업무강박’을 주제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정시퇴근을 하는 직장인은 38.7%에 불과했으며 보다 많은 61.3%의 직장인들은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다만 얼마라도 더 사무실에 머물다가 퇴근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직급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 ▲차부장급이 83.8%로 가장 높았고 ▲과장급 73.9%, ▲대리급 64.0%의 순으로 높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응답분포를 보인 ▲사원급도 절반이상인 52.1%가 ‘정시퇴근을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시에 퇴근을 하지 못한다고 밝힌 직장인들이 퇴근시간을 넘겨 사무실에 더 머무는 시간(*주관식 기재)은 평균 73분으로 조사됐다. 

이 시간 역시 직급이 높을수록 높았다 '사원급'은 평균 56분을 사무실에 더 머무르고 '차부장급'은 이의 약 2배에 달하는 106분을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장급'은 89분, '대리급'은 75분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평균 81분으로 '여성' 58분보다 23분 가량 더 회사에 남아있었다.

직장인들이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일이 시간 안에 끝나지 못할 정도로 많아서’가 58.4%로 1위를 차지했고‘칼퇴근은 어쩐지 눈치가 보여서(50.4%)’가 2위에 올랐다. 

3위는 ‘상사가 퇴근한 후에 퇴근하려고34.8%)’가 4위는 ‘업무시간보다 동료들이 퇴근한 후에 업무 집중력이 높아지는 편이라서(14.0%)’가 차지했다. 

이밖에도 ‘복잡한 퇴근 시간을 피하려고(11.2%)’, ‘마땅히 집에 가서 할 일도 없어서(3.7%)’, ‘자격증 공부, 직무 교육 등 공부를 하느라(3.1%)’, ‘인터넷 서핑 등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2.0%)’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도 업무를 해결해야 할 것만 같은 업무강박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85.6%가 ‘퇴근 후에도 업무에 대한 고민, 업무 부담 등 업무를 해결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장인 39.2%는 ‘어쩌다 한번씩 느낀다’고 답했지만 ‘자주(32.7%)’ 또는 ‘늘(13.7%)’ 업무강박을 느낀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업무시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업무와 관련한 고민, 부담을 계속 가지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절반을 웃도는 직장인들이 ‘내 일, 자리에 대한 책임감(56.8%)’과 ‘맡은 업무가 많아서(51.1%)’라고 답했다. 

또 ‘성과 달성에 대한 부담감(25.7%)’과 ‘일을 시간 안에 다 끝내지 못해서(22.9%)’, ‘회사, 상사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17.2%)’, ‘이메일, 카톡 등 퇴근 후에도 이어지는 업무지시 때문에(17.1%)’ 퇴근 후에도 업무강박을 느낀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상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9.4%)’, ‘동료와의 경쟁 때문에(4.9%)’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한편 직장인 58.7%는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집으로 업무를 가져가서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느냐’는 잡코리아의 질문에도 50.2%의 직장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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