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방송제작환경 개선... 비정규직 270명 정규직 전환
CJ E&M 방송제작환경 개선... 비정규직 270명 정규직 전환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3.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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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선호, 최소 자격 미달자 외에는 모두 전환 대상
상반기 내부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공정한 보수체계 수립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CJ E&M이 방송제작 분야 비정규직 27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또 1~3년차 프리랜서 연출·작가 용역료를 최대 50% 인상해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등 방송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CJ E&M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방송산업 상생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정규직으로 전환 또는 채용되는 270명은 CJ E&M 전체 임직원의 15%에 해당하고, 파견직 인력 기준으로는 91%에 달한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직원 스스로가 프리랜서를 선호하거나 최소 자격을 못 맞추는 경우를 제외한 전원이다. 

CJ E&M의 이번 발표는 정부의 방송업계 근로조건 개선 정책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태프 관련 표준계약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수행지침'을 개정·시행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CJ E&M은 지난해 12월부터 파견 인력 대상 인사제도 설명회를 실시하고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해왔다.

이번 발표는 즉각 시행된다. 당장 이달부터 모든 용역 작가들과 ‘방송작가 집필계약서’ 체결을 의무화한다. 대상은 CJ E&M과 용역 계약을 맺는 전 작가다. 

이 조치로 보상체계가 명확해지고 방송사나 외부사정에 따른 방송 중단 기간에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 관행은 상당 부분 해소될 걸로 점쳐진다. 

외주 제작사와의 상생 발전안도 함께 포함됐다. CJ E&M은 4월 1일부터 '방송 프로그램 제작 표준계약서'를 반영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CJ E&M과 계약하는 외주제작사가 직접 고용한 스태프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로 계약서 안에는 ▲최저임금법 준수 ▲근로계약서 작성 ▲장시간 근로 금지 ▲사회보험 가입·적용 ▲비인격적 대우, 성폭력 금지 조항 등의 권고 조항이 담겨있다.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CJ E&M의 이번 행보로 방송제작 분야 인력들을 둘러싼 열악한 환경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번 발표가 동종업계의 다른 제작사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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