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원숭이두창 국내유입 방지…발열체크 등 감시 강화”
방역당국 “원숭이두창 국내유입 방지…발열체크 등 감시 강화”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05.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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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체계 이미 구축…시도 보건환경연구원서 검사 확대도 검토”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 높지 않아…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
질병관리청 MI로고
질병관리청 MI로고

[아웃소싱타임스 김윤철 기자]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최장 21일에 달하는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했다”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 두창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DR콩고 등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영국 및 미국 등에서 감염과 의심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며, 국외 환자 발생 증가에 따른 국내 유입가능성도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장은 여행객 등에게 해외에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또한, 부득이하게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에 원숭이두창이 전파될 수 있는 야생동물 및 발열‧발진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는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면서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명칭도 좀 생소한 원숭이두창이 세계적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진단체계를 구축했고 대응 수단을 갖추고 있다”면서 “해외유입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해외유입 관리 강화조치들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숭이 두창은 일반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나,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통상 6~13일, 최장 21일)를 고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 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해,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은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있다. 귀국 후 3주 이내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특이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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