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뉴스] 올해 상반기 일자리,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에서 증가 기대
[일자리 뉴스] 올해 상반기 일자리,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에서 증가 기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4.01.3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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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증가, 섬유산업 감소
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전자산업은 전년동기 유지
고용노동부가2024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올해 상반기 주요 업종별 일자리 전망을 살펴본 결과 섬유 산업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김영중)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은 2024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일자리 증가 업종에서 증가율로 보면 조선(6.1%), 철강(2.4%), 반도체(2.4%), 기계(2.0%), 자동차(1.9%) 순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 2024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 지표
업종별 2024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 지표

먼저 기계업종에서는 주요국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증가하여 기계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미국, 유럽, 중동 등 생산설비 확충 및 기반 시설 재건을 위한 인프라 확대를 위한 수출이 이어지고, 국내 기업의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호조와 국내 친환경 설비투자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요국의 통화 긴축기조 유지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작년 대비 커져 수출 증가에 다소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영향으로 2024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1만 6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 및 수출 증가로 국내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6.1%(6000명)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선박 발주 전망은 4,310만 CGT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2023년에 가스운반선 등 글로벌 고부가가치 선박의 58.7%를 수주하여 우위를 지속하고 있어 선별 수주를 통한 시장점유율 유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2023년 1,000만 CGT 내외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20% 이상 건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4년 선박류 수출액은 약 2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조선 업종 고용이 늘 것으로 보인다.

전자 업종은 글로벌 IT 제품 수요 증가에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중동지역의 불안정성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T 제품 수요 증가와 기저 효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플레이션 지속, 글로벌 무역 분쟁, 코로나19 특수 소멸 등으로 태블릿PC 등 일부 IT 제품 수요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2024년 회복세에 진입하고 PC시장도 AI PC 훈풍, 소비력 회복 등으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9%(7000명) 늘 것으로 보인다.

섬유 업종은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소폭 감소하고 중국 및 베트남 경기 성장세 둔화로 근거리 시장의 섬유 수요가 위축되면서 생산이 감소하여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의 경기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섬유의 민간소비 감소가 예상되고 상반기에도 세계경기 성장세 둔화로 인한 전세계 섬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민간소비 위축으로 의류 및 의류용 섬유소재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고성능 기능성 섬유 수요 확대와 한류 영향에 따른 K-패션 선호현상으로 국내 섬유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2024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1%(3000명)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산업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생산이 이루어지지만, 탄소중립 그린스틸 투자 확대 및 인도 등 주요국의 철강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하여 철강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으로 철강수요가 증가하여 수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7.6백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85%를 차지하는 화석연료기반 철강 생산에서 탄소중립의 그린스틸 생산으로 전환을 위한 투자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부진에도 수출 증가와 투자확대가 예상되어 철강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 것으로 보인다. 

기저효과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4년 반도체 수출은 2023년(986억 달러) 대비 약 17.6% 증가한 1,16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AI 수요와 메모리 가격 회복도 반도체 생산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설비 투자도 보수적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용은 2023년 하반기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은 내수 시장 현상 유지와 수출 성장 기조 유지로 생산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2023년 하반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해 1.9% 늘 것으로예상된다.

엔데믹 이후 완만한 국내 경기 회복과 신규 모델 출시가 내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2024년 상반기 내수 시장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LCD 생산 축소에도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LCD 생산 축소에도 고부가가치 OLED 제품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은 건설비 상승, 건설 투자 감소로 건설 수요가 위축되면서 고용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SOC예산은 2023년 대비 1.4조 원 증가했으나 건설비 상승 영향으로 실질 증가율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고금리 유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설산업 수요와 건설 투자가 감소하지만 인테리어 수요 등 전문직별 공사업 수요가 소폭 증가하여 건설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및 보험업은 금리 상승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성장세가 약화되어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영향이 은행권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로 생명보험 산업은 신규 판매가 감소하고 보장성 보험에 대한 수요도 축소되면서 성장세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 산업은 경제규모 증가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지지만 경기둔화로 인해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산업은 금리 상승, 조달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권 산업은 증권시장이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올해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2%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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