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세상을 움직이는 네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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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7.1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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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대에 새겨두어야 할 사자성어 50
삶의 매무새를 새삼 다독이게 만드는 네 글자 말의 힘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으로 다양하다. 여러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견해와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다양성을 관통하는 공통분모나 원리가 있는데, 그 한 예로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사자성어’를 들 수 있다.

‘사자성어’는 옛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의미 있는 내용을 압축해 네 글자로 만든 말이라는 뜻이다. 그런 까닭에 ‘이야기’와 ‘네 글자 말’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본래 우리 인간은 이야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고 만들어내기를 좋아한다. 

특히 사자성어에 담긴 이야기는 오래전에 나온 것이지만, 요즘 들어도 흥미롭고 우리 삶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힘이 있다. 저자는 다양한 사자성어들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인 지혜, 근면, 공생, 반성, 여유 등으로 집약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그렇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사자성어들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저자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크게 ‘지혜로운 삶’, ‘부지런한 삶’, ‘함께하는 삶’, ‘돌아보는 삶’, ‘여유로운 삶’으로 나누어 각 파트 10개씩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사자성어의 첫째 요소가 ‘이야기’라면 둘째 요소는 ‘네 글자 말’이다. 우리 인간은 또 끊임없이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존재이다. 

우리의 말을 수사의 관점에서 크게 둘로 나눈다면, 직설적 표현과 비유적 표현일 것이다. 이 가운데 사자성어의 ‘말’은 비유적 표현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곡학아세(曲學阿世)’라는 말 속에는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한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뿐 아니라, 한나라 때의 유학자 원고생이 권력에 아부하려 하는 공손홍에게 일침을 놓는 특정한 상황이 담겨 있다. 

그래서 권력에 빌붙으려는 학자에게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지 마시오”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보다 “곡학아세 하지 마시오”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더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사자성어가 나온 출전을 모두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언중(言衆)이 쓰는 언어의 일부가 되면 출전 그대로를 반영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를 들어 ‘읍참마속’은 공적인 일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배제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역사서에 보이는 제갈량과 마속의 일화는 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또 ‘한우충동’도 현재는 단순히 책이 많은 것을 가리키지만, 본래는 저마다 다른 주장을 담은 책이 난립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여 사자성어를 음미하고 활용하면 더 좋겠다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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