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 벤처업계, 상반기 1조 6천억 투자 몰려
대박 난 벤처업계, 상반기 1조 6천억 투자 몰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7.2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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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 발표 결과
전년 동기 1조 16억원보다 61.2% 증가, 사상최고 기록

 

연도별 벤처 투자 내역. 자료 중기부
연도별 벤처 투자 내역. 자료 중기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4차산업 혁명의 영향일까. 올 상반기 벤처투자에 1조 6000억원이란 사상 최고의 투자액이 몰리면서 벤처업계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1조 6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억원)보다 61.2% 늘어났다. 투자를 유치한 업체도 708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3개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투자액은 3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가장 많은 투자가 몰린 업종은 바이오·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각각 4139억원, 3533억월을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증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연이은 창업·벤처 지원정책들에 고무된 민간 투자자들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시작으로 벤처투자 요건 완화와 한국모태펀드 확대 등을 담은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 '혁신 창업붐 조성대책' 등을 연달아 발표했다.

상반기 업종 중 투자유치 1위는 바이오·의료분야로 지난해 상반기 1547억원보다 168.3% 늘어난 413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규모는 ICT 제조·서비스 분야가 4499억원(69.6% 증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통·서비스(2729억원) △영상·공연·음반(1333억원) △전기·기계·장비(1054억원) 등 순이었다.

업력별로는 창업 3년에서 7년 이내 기업 대상 투자액이 580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917억원)대비 98.9% 늘었다. 창업기업의 성장촉진을 이끌어내기 위한 투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가 늘어나자 당연히 고용증가로도 이어졌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2,649개사가 투자 직전년도 대비 약 2.8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지난해 투자기업 529개사가 한 해 동안 3,191명을 신규로 고용하였고,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21.8%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연말까지 신규투자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투자기업이 연말까지 약 5,3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중기부
엔젤 투자 규모 추이. 자료 중기부

벤처투자가 늘면서 엔젤투자 금액과 액셀러레이터 숫자도 증가했다. 창업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엔젤투자는 지난해 2,8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늘었다. 

액셀러레이터도 올 상반기에 45개사가 등록하며 2016년 11월 제도도입 이후 1년 7개월만에 100개사를 돌파했다.

자료 중기부

엔젤투자 세제 지원확대 등으로 지난해 엔젤투자액은 281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3000만원 이하 개인투자 소득공제율은 100%다. 개인투자는 첫 투자부터 3년 동안 나눠 투자액을 신고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실제 투자규모는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기부 석종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신규투자 2.4조원을 넘어 3조원 이상이 될 것이고, 민간 중심으로 활력 있는 투자시장이 조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벤처생태계가 약동하고 있다”면서 "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기업의 벤처펀드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여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게 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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