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부산교통공사에 직접고용 촉구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부산교통공사에 직접고용 촉구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1.23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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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식대 19원, 화장실에서 쌀 씻어 밥 짓는 청소노동자
또다른 하청 '자회사' 아닌 교통공사 직고용 전환 추진하라
부산교통공사 하청 기업 소속 청소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부산교통공사 앞에 섰다.
부산교통공사 하청 기업 소속 청소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부산교통공사 앞에 섰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부산지하철 간접고용노동자들이 2020년 새해를 맞아 빈 소원은 직접고용과 노동기본권 보장이었다. 다가올 설을 앞둔 지금,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은 부산교통공사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소원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지난해 12월부터 무기한 노숙 농성에 돌입한 부산지하철의 하청 기업 소속 청소노동자들이 1월 22일 부산교통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시청광장 농성 33일차를 맞은 시점이었다. 노조는 "공사는 아직까지 납득할 수 없는 핑계와 변명으로 자회사만 고집하고 있다"며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이 아닌 부산교통공사 소속 직접고용을 주장했다.

'자회사 강요·대화거부 부산교통공사 규탄 및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는 2년 7개월째 현실화되지 않는 정규직 전환의 문제를 꼬집었다.

노조는 부산교통공사는 2년 7개월 동안 11개 용역업체와 계약을 6개월 연장하였으며,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 개최 요청 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통공사측이 의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

그 기간 동안 노동자들은 용역업체의 계약위반, 인건비 착복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 월 식대는 1000원, 껌 하나 사먹으면 끝나는 돈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투쟁으로 들고 일어선데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기인했다. 노조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들의 월 식대는 1000원, 한끼로 정리하면 19원이었다.

자연스럽게 외부 식사가 불가능하자 밥을 지어 먹으며 근무하는데, 제대로된 시설이 없어 화장실에서 쌀을 씻어야했다. 휴게실이라고 마련된 곳은 정수기가 없어 역무실에서 눈치를 보며 물을 받아먹어야했다.

노동량 또한 많았다. 계약서에 역마다 정한 적정 인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채용인원은 이에 미달한다는게 노조의 주장이다.

임금또한 부산시가 지방공기업의 간접고용도 생활임금 1만 186원을 적용한다고 공언했음에도 부산교통공사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단기 근로계약과 계약연장의 방식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공사의 '자회사' 고집, 노동자들은 결사 반대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은 "자회사는 안된다"고 외친다. 비단 부산시 뿐 아니더라도 전국각지 공공기관에서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노동자들의 갑론을박은 뜨겁다.

어쩔 수 없다, 자회사라도 어디냐는 입장과 또 다른 이름의 하청이라는 입장이 팽배하게 맞서는 상황. 이에 따른 의견차이로 노사갈등이 노노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바로 이 점에 대해 역설했다.

노조는 자회사는 용역업체가 자행하고 있는 부정 비리를 또 다시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노노 갈등 유발과 불만을 확산시켜 노동자들이 지쳐 포기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노조는 "노사전문가협의기구 개최를 요구해도 부산교통공사는 자회사 외에는 할 얘끼가 없다며 개최를 거부한다"며 "자회사는 부산시 고위 공무원 퇴직 후 고액 일자리 보장을 위한 방법"이라고 비난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년 7개월도안 희망고문을 당하고 또 다시 기약없는 계약연장에 내몰리며 갑질과 횡포에 고통받고 있다"며 "더이상 용역계약을 연장하지말고 당장 직고용전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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