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대량실업, 해외진출기업 국내 유턴으로 해소 가능
코로나19발 대량실업, 해외진출기업 국내 유턴으로 해소 가능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4.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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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해외진출기업 5.6% 유턴하면 일자리 13만개 생길 것
기업유턴으로 급격 증가중인 직접투자 순유출 줄일 수 있어
해외진출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하면 1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제공 한경연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코로나19가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량 실업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유턴이 거론됐다. 해외진출 제조기업이 국내로 유턴할 경우 1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 가능해 국내 실업자 경감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는 글로벌 공급리스크를 부각시킴으로써 그동안 확장세에 있었던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제동을 걸었다”라며 “제도적 뒷받침으로 기업들의 유턴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코로나19가 초래할 실업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한경연은 지난 2018년 11월 ‘제조기업 국내 유턴계획 조사’를 토대로 노동시장 경직성, 과도한 기업규제 등 국내 제도적 요인의 개선으로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유턴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취업유발인원은 13만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20년 2월 현재 국내실업자 수 115만여명의 11.3%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제도적 요인 개선으로 해외 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5.6%가 한국으로 유턴할 경우 업종별 취업유발인원은 ▲자동차 4만 3000명 ▲전기전자 3만 2000명 ▲전기장비 1만명 ▲1차금속 1만명 ▲화학 7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의 5.6%가 한국으로 유턴할 경우 발생하는 국내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액은 각각 40조원, 13조 1천억원이었다. 주요 업종별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액은 ▲전기전자 12조 6천억원, 3조 6천억원 ▲자동차 12조 1천억원, 4조 6천억원 ▲전기장비 3조 2천억원, 9천억원 ▲기타기계 2조 8천억원, 9천억원 ▲1차금속 2조 3천억원, 7천억원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는 우리경제에 큰 암초이지만, 기업유턴을 통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직접투자 순유출을 줄일 수 있는 기회”라며 “법인세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 세제개선과 노동개혁을 통해 생산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특히 대기업 유인책을 강화해 협력사와의 대규모 동반 유턴을 유도할 수 있는 선제적 정책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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