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 "여름 휴가비 못줘"..휴가 권장 기업은 증가
기업 절반 이상 "여름 휴가비 못줘"..휴가 권장 기업은 증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7.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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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발표
휴가비 지급 예정 기업 48.4%..기업규모 작을수록 전년대비 감소폭 커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위해 연차휴가사용 장려
올해 기업의 절반 이상에서 휴가비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름 휴가를 권장하는 기업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올해 기업의 절반 이상에서 휴가비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름 휴가를 권장하는 기업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국내 기업 중 근로자에게 여름휴가비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 절반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로자에게 여름 휴가를 권장하는 기업은 오히려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영난에 당면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일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월 12일 전국 5인 이상 기업 793곳을 대상으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하계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인 기업은 4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못미치는 수치다.

특히 전년과 비교했을 때도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인 기업의 수치가 6.1%p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휴가비 지급 예정 기어이 56.7%로 전년대비 3.9%p 감소했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 46.6%로 작년보다 6.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300인 이상 기업보다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해 연차휴가 사용을 장려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62.7%로 작년보다 10%p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64.4%로 전년대비 6.9%p 증가했다. 300인 미만 기업은 62.3%로 전년대비 10.7%p 증가하며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시행 이유를 살펴보면 경영난에 따른 연차휴가 사용 장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행 이유에 대해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응답이 47.1%로 절반에 가깝게 나타난 것.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 차원이라는 응답은 39.2%로 2위를 차지했지만 비용 절감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이밖에 최근 경영여건과 무관한 관행적 시행이라는 응답도 134.7% 뒤따랐다.

올해 여름 평균 후가 일수는 3.8일로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300인 이상 기업은 평균 4.5일, 300인 미만 기업은 평균 3.6일이었다.

한편 경총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6%가 최근 경기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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